[부동산+] '강남 아파트 1채' 20년 전엔 쌀 1천 석, 지금은…
[부동산+] '강남 아파트 1채' 20년 전엔 쌀 1천 석, 지금은…
  • 박서준 기자
  • 승인 2019.09.2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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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 영동한양1차아파트 64㎡, 매매시 쌀 1만921가마니 필요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서준 기자] 지난 여름 서울 아파트값이 살벌하게 상승했다. 자고 일어나면 어제보다 더 높아진 집값에 정부는 9·13 부동산 대책 등을 내놓으며 연신 찬물을 끼얹었다. 독주하는 서울 집값, 과연 다른 물가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상승했을까. 체감을 비교하기 위해 쌀값과 비교해봤다.

한국은행과 부동산뱅크 데이터를 토대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영동한양1차아파트(전용면적 64㎡) 시세와 쌀 한가마니(80kg) 가격을 추이를 살펴봤다. 그 결과 1998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아파트값은 20배, 쌀값은 2배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당시 한양아파트는 9천만 원 대로 시세가 형성됐었다. 같은 해 쌀 한 가마니의 도매 평균 가격은 8만1937원이었다. 즉 20년 전에는 쌀 1098가마니로 20평형대 후반 압구정 아파트를 살 수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8월 이 아파트의 시세는 18억5천만 원이 됐다. 매매 최고가는 19억2천만 원이다. 쌀값 상승률도 만만치 않았다. 동기간 쌀 한 가마니의 전국 도매 평균 가격은 17만5800원을 기록했다. 

계산해보면 쌀로 압구정 소형 아파트를 한 채 사기 위해선 약 1만921가마니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 농업 기술 수준으로 쌀 1만가마니를 생산하려면 여의도 절반(1.5㎢)에 달하는 농지가 필요하다. 강남 아파트값의 살벌한 상승세를 실감케 한다.

강남 아파트가 1만가마니 가격을 첫 돌파한 시점은 지난 2010년이었다. 이후 압구정 아파트 값은 7천~8천 가마니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이번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다시 1만 가마니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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