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대표, 10조 규모 지분 매각설…"텐센트·EA 등 유력 후보"
김정주 넥슨 대표, 10조 규모 지분 매각설…"텐센트·EA 등 유력 후보"
  • 우승진
  • 승인 2019.01.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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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C 지분 가치 6조원 + 경원권 프리미엄 α
국내 최대 규모 M&A에 국내 업체들 '주춤'
"카카오·넷마블 인수 뛰어들 가능성 낮아"

[이슈플러스 우승진 기자]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회사 매각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매각주관사로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선정됐으며 다음달 예비입찰이 열릴 예정이다.

NXC는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최대주주(47.98%)이고,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넥슨코리아가 다시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 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2626억엔(약 13조원)이다. 이 중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는 6조원 이상이다.

업계에서는 NXC가 별도로 보유한 스토케(유모차 브랜드), 비트스탬프(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등의 계열사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전체 매각 규모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M&A(인수합병) 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매각 규모가 큰 만큼 이를 흡수할만한 국내 게임업체는 많지 않다. 카카오와 넷마블 등도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선 중국 텐센트나 미국 EA 등이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국내 1위 게임업체의 대표성이 있는 곳이어서 매각 추진설에 대해 업계 내에서도 충격이 크다"며 "특히 중국 업체로 넘어가게 되면 국내 이슈가 생겼을 때 업계 공동 대응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넥슨이 매물로 나오게 된 배경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김정주 대표가 그간 정부의 게임업계 규제에 피로감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난 2년여간 '넥슨주식사건'과 관련해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심리적, 육체적으로도 지쳐있던 것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매각설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과도한 게임 규제'가 언급된 것에 대해선 "틀린 이야기"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김정주 대표는 평소에도 적절한 게임 규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며 "게임 규제에 지쳐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회사 공식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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