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톡톡] 해외에선 초대박인데…국내에선 30년간 '쪽박' 친 전자제품
[소비자 톡톡] 해외에선 초대박인데…국내에선 30년간 '쪽박' 친 전자제품
  • 박지영
  • 승인 2019.06.04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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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 박지영 기자] 이제 막 6월에 진입했을 뿐인데 곳곳에선 벌써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최근 김종석 기상청장은 "올해 더위는 작년보다 덜 할 전망"이라고 분석하긴 했으나, 지난 여름 찜통 더위를 잊지 못한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올해는 벌써부터 실외기를 손보거나 에어컨을 새로 구매하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한다. LG전자는 이때를 노리고 새로운 형태의 에어컨을 선보인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시대를 거스르는 LG의 '창문형 에어컨' 출시?

국립전파 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창문형 에어컨에 대한 전파 인증을 받았다. 또 해당 제품의 한국에너지공단 효율 인증,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의 KC인증도 획득했다. LG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에 일각에선 LG가 창문형 에어컨을 국내 출시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이란 실외기와 본체가 일체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즉 창문에 설치해 밖으로 향한 부분은 실외기 역할을, 실내로 향한 부분은 찬바람을 내보내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LG는 이미 창문형 에어컨을 1968년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는 당시 최초로 창문형 룸 에어컨을 출시했다. 이후 1977년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창문 부착형 에어컨을 내놨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분리형 에어컨이 인기를 모으면서 국내에선 더 이상 창문형 에어컨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 생각보다 간편한데~

분리형 에어컨은 벽을 뚫고 물 빠지는 호수도 길게 설치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창문형 에어컨은 이같은 '공사'를 할 필요가 없다. 본체에 실외기까지 일체형으로 들어있는 데다 벽이 아닌 창문에 설치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구조상 분리되거나 너무 넓어 찬바람 사각지대가 생기는 공간에 서브 에어컨으로 설치하기 좋다.

특히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 시대에 창문형 에어컨은 적합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벽을 뚫지 않아도 되니 집주인과 언성을 높일 필요도 없고, 소비자가 스스로 설치할 수도 있으며 이사갈때엔 선풍기처럼 간편하게 떼서 들고가면 그만이다.

ⓒLG전자
ⓒLG전자

■ 그런데 왜 자취를 감췄을까?

이렇게 간편하고 유익한 제품이 왜 국내에선 분리형 에어컨에 밀려난걸까. 창문형 에어컨에도 분명 단점이 있었다. 우선 실외기와 일체형이다보니 소음이 심한 편이다. 소리에 민감하거나 잘 때도 에어컨을 켜놓는 소비자라면 상당히 거슬릴 수 밖에 없다. 

또 창틀의 형태에 따라 가로형, 세로형 정도는 선택할 수 있겠지만 모든 창틀에 완벽히 맞는 창문형 에어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것도 문제다. 창문을 열어둔 상태로 에어컨을 설치하고, 남는 부분은 셀프로 틀어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에어컨과 창틀 사이로 벌레들이 드나드는 점도 문제다. 

■ LG의 신형 '창문형 에어컨'은 어떨까

LG에서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신형 모델은 이같은 창문형 에어컨의 문제를 일부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를 2개 탑재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 효율 등급 1등급을 받았다. 창문형 에어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던 소음도 자체 모터 기술로 잡았다. 44dB까지 소음을 줄여 어느정도 해결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근 30년간 해외에서만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해왔다. LG전자의 신제품이 최근 가전 시장을 주도하는 LG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더 나아가 분리형 에어컨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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