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코카콜라도 실패한 곳에서 '국민 최애템' 된 의외의 한국 음료
[CDN insight] 코카콜라도 실패한 곳에서 '국민 최애템' 된 의외의 한국 음료
  • 이준형
  • 승인 2019.06.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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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전성기 맞은 한국 음료들

[컨슈머데이터뉴스 이준형 기자] 유독 음료 산업은 브랜드의 힘이 크다. 소비자들은 익숙한 맛을 선호해 유명한 브랜드의 익숙한 맛을 선택한다. 그러다보니 음료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강세를 나타내는 건 유명 글로벌 브랜드다. 영국 컨설팅 기관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는 '2018년 가장 가치 있는 식·음료 브랜드' 조사 결과, 청량음료 브랜드 1위는 코카콜라(가치 약 35조8949억 원), 2위는 펩시콜라(가치 약 23조6695억 원)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레드불, 네스카페, 게토레이, 스프라이트 등이 뒤를 이었다.

이렇듯 비집고 진입하기가 쉽지 않은 글로벌 음료 시장에서 한국 음료가 떠오르고 있다. 심지어 국내에선 잘 팔리지 않던 음료가 해외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과연 어떤 음료들이 이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걸까. [CDN insight]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동아ST
ⓒ동아ST

■ 피로회복제 박카스, 동남아 국민 음료수 등극

캄보디아에서 동아제약 '박카스' 하면 모두가 알아준다. 현지 매장에 가도 한글 그대로 '박카스'라고 적혀있다. 캄보디아인들은 이를 '바까'라고 부른다고 한다. 박카스는 2009년 처음 캄보디아에 수출한 뒤 지금까지 약 2억캔을 판매했다. 박카스 해외 매출액은 2011년 52억 원에서 2017년 653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일각에선 '박카스 한류'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에선 박카스를 1년동안 1인당 평균 3병 마시지만, 캄보디아에선 13캔까지 마시는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인들은 음주 전후, 운동, 장거리 여행시 이 음료수를 즐겨 마신다고 한다. 

박카스가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2009년 병 박카스로 진출했다가 한 차례 실패의 쓴맛을 봤다. 일반적으로 캔에 담긴 에너지드링크가 유리병에 있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에 박카스는 2010년 용기를 캔으로 바꾼 뒤 대박이 터졌다. 진출 3년 만에 레드불을 제치고 캄보디아 내 에너지 드링크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박카스는 '직장인의 피로를 풀어준다'는 콘셉트와 '한국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폭풍 성장했다.

베트남에서 박카스가 자리 잡기까지는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최근 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축구대표팀 감독을 모델로 쓴 것이 신의 한 수였다. 박항서 감독 이름과 바카스 발음이 비슷해 인기를 끌었다. 박 감독을 앞세워 베트남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박카스는 3개월간 무려 280만 개가 팔렸다. 1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의외로 베트남에서 웅진 식품의 '아침 햇살'도 인기를 끈다. 아침 햇살은 2014년 '모닝 라이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현지 시장에 얼굴을 내밀었다. 베트남 전통 음료인 '쩨'와 맛이 비슷해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가격은 3~4천 원으로 코카콜라(680원)보다 5배나 비싸지만, 고급과 맛으로 고소득층의 입맛을 꽉 쥐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음담패썰'
ⓒSBS 예능프로그램 '음담패썰'

■ 밀키스, 러시아서 '인기 절정'

식음료 업계에서 러시아는 그야말로 '음료 시장의 무덤' 수준이다. 1998년 러시아가 경제 위기로 모라토리엄(Moratorium)을 선언하자, 대부분의 글로벌 업체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모라토리엄은 채무자가 지급기한 내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지불유예를 선언하는 것이다.

세계 최대 커피업체인 네슬레는 2011년 러시아에서 철수했으며, 이어 코카콜라도 2014년 러시아 공장 4개 중 2개를 문닫았다. 펩시, 하이네켄 등도 상황은 비슷했다. 그러나 이처럼 삭막한 러시아 식음료 시장에서 국내 음료인 '밀키스'와 '레스비'가 유일하게 성공 신화를 써냈다.

모라토리엄 당시 팔도는 철수하지 않고 시장을 지켜냈다. 러시아인들로부터 신뢰도를 얻어낸 가운데, 롯데칠성음료는 탄산과 우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러시아에 선보여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는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며 러시아 내 유성 탄산음료(우유가 들어간 탄산음료) 1위에 등극했다. '밀키스'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4억캔이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이 출시한 '레쓰비'도 러시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러시아인들은 보통 커피를 내려 마시는데, 레스비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아울러 현지 편의점이나 슈퍼 등에서 레쓰비 전용 온장고를 설치해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레쓰비는 2009년 러시아 캔커피 시장 내 점유율이 26.2%(전체 3위)에 불과했으나, 2010년부터 점유율이 82%로 급증했다.

ⓒ아마존
ⓒ아마존

■ 'IdH'가 숙취 해소에 으뜸이라구요~!

해외서 숙취를 없애주는 음료로 'IdH'가 유명하다. 외국인들이 'IdH'라고 불리는 이 음료는 해태의 '갈아 만든 배'다.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들은 한글의 배를 IdH라고 부르는 것이다. 아마존에서 한 외국인은 상품평에 "술을 한 잔 이상 마실 때 꼭 이 음료수를 마신다"며 "술을 마시면 항상 두통과 불면에 시달렸지만, 이걸 마시면 다음 날 멀쩡하다"며 극찬 했다.

남성 잡지 GQ에서도 숙취 해소 음료로 갈아 만든 배를 언급한 바 있다. 2015년 9월 GQ는 "숙취 해소에 좋다는 한국 배 음료를 직접 실헙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호주 연방과학 연구기구(CISRO)가 음주 전 사람들에게 갈아 만든 배를 마시게 한 뒤 다음 날 증상을 살펴보니 두통이 사라졌다고 한다. 매니 녹스 박사는 "배에 알코올 흡수를 억제하고 소화를 돕는 효소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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