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톡톡] 찬사 보낸 인천 시민들 "정부가 할 일, 리빙듀오가 했다"
[소비자 톡톡] 찬사 보낸 인천 시민들 "정부가 할 일, 리빙듀오가 했다"
  • 박지영
  • 승인 2019.06.0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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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리빙듀오, 샤워기 헤드 400개 인천 시민들에게 지원
ⓒ리빙듀오
ⓒ리빙듀오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지영 기자] 홈 브랜드 기업 '리빙듀오'가 최근 녹물이 섞인 적수로 공포에 휩싸인 인천 서구 시민들에게 샤워기 헤드를 무료 배포했다. 샤워기를 받아든 시민들은 리빙듀오의 선행에 감사해하면서도 한 편으론 "정부가 할 일을 기업이 했다"며 씁쓸해 했다.

리빙듀오는 5일 오전 '인천 적수 현상 긴급지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공개하며 "수돗물 적수 현상으로 인해 물도 못 마시고 급식도 중단된 인천 서구 주민들을 위해 리빙듀오가 샤워기 헤드를 무료로 배포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수돗물 적수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리빙 듀오가 조금이나마 서구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날 오후 4시 인천 서구 완정역 1번 출구에서 400개의 샤워기 헤드를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4시가 되자 수백 명의 인파가 증정 장소로 몰려들었다. 녹물 섞인 수돗물로 시민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고 있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리빙듀오는 즉각 샤워기 헤드 증정을 시작했고, 약 30분 만에 준비한 물품들이 모두 소진됐다.

ⓒ컨슈머데이터뉴스 김현수 기자
리빙듀오 샤워기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인천 서구 시민들 ⓒ컨슈머데이터뉴스 김현수 기자

인천의 '붉은 수돗물' 공포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됐다. 주민들은 "몇 분간 수돗물을 틀어 놓으면 육안으로 확인할 정도의 노란색 이물질이 나오고 있다"며 불안해했다. 심지어 샤워기 필터를 교체한 뒤 1~2시간이 지나면 필터가 노랗게 변색된다면서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영종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수돗물로 피부병, 복통, 고통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했다. 어린 아이와 임산부가 있는 가정은 혹시나 모를 불안감에 다른 지역으로 피난까지 가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적수가 발생한 이유는 지난달 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실시해 단수없이 수돗물을 공급하려다가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쌓여 있던 노후 수도관의 침전물이 이탈하면서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이 이처럼 불안해하는데도 인천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지난 2일 민원이 제기돼 수돗물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모두 '적합'으로 나왔다"며 사건을 축소시키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컨슈머데이터뉴스 김현수 기자
샤워기 헤드 무료 배포중인 리빙듀오 직원들 ⓒ컨슈머데이터뉴스 김현수 기자

리빙듀오 측은 "오전에 검단 지역에서 정수기 필터가 오염된 사진을 온라인에서 보고 상태가 심각한 것을 인지하게 됐다"면서 "자료를 수집하고 도움 드릴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수기필터 샤워기 헤드를 무상으로 드려야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날 곧바로 공지를 하고 행사를 추진했다"며 "시민들이 다행이 소식을 잘 접해주셔서 순조롭게 나눔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선행과 동행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리빙듀오는 생활용품, 패션잡화 유통, 도소매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는 모토로 매출의 일부를 꾸준히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보육원, 미혼모, 독거노인, 유기 동물 등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후원하고 각종 캠패인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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