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쿠팡은 왜 '배송'에 유독 집착할까
[CDN insight] 쿠팡은 왜 '배송'에 유독 집착할까
  • 박지영
  • 승인 2019.06.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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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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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 박지영 기자] 쿠팡은 왜 적자를 거듭하면서도 물류에 투자해온 걸까. 이는 반대급부로 고객에게 돌아가는 배송 서비스를 생각하면 답은 비교적 분명해진다. 

쿠팡이 배송에 올인해온 만큼 쿠팡의 물류 기술, 노하우와 서비스는 발전을 거듭, 배송으로 국내 쇼핑 고객 삶의 질을 한 단계 올려놨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이다. '배송혁신' 하면 '쿠팡'을 떠올리는 게 자연스러울 정도다.  

이같은 쿠팡발(發) '배송혁신'은 여러 유통업태를 자극하면서 업계 배송전을 촉발해왔다. 최근 홈쇼핑업계 '새벽배송전'까지 부른 셈이 됐다.   

■ 쿠팡, '랜덤스토우' 시스템으로 효율성 극대화

31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의 대표적인 물류 기술은 '랜덤스토우(Random Stow)'를 꼽을 수 있다. 기존 상품별 정해진 공간에 배치해온 기존 물류시스템을 벗어나 한정된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해당 기술은 각 상품 입출고 시점을 예측한 데이터와 쿠팡의 520만종 상품 크기, 주문 상품 피킹 인력 동선 등을 고려해 시스템이 각 상품 배치 공간을 지정하는 것이다. 

온라인유통업체로서 자체 배송량만 전문 배송업체에 견줘도 국내 두 손가락내에 들 정도다. 하루 최대 170만개 로켓배송 상품을 출고, 자체 배송량만 국내 택배전문업체 2위에 버금간다.

기술 이외에도 쿠팡은 배송 인프라와 배송 취급 상품 품목수, 고객 서비스 등 배송의 모든 단계에 걸쳐 혁신을 거듭하며 국내 물류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현재 쿠팡 물류 인프라와 배송량은 전국을 아우른다. 연면적 축구장 167개 넓이 쿠팡 물류센터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24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쿠팡의 '고객 삶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쿠팡에서 해결하도록 한다'는 목표는 취급 상품부터 서비스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 쿠팡 로켓배송 상품 품목수만 520만개에 달하고 있는데 그만큼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 셀렉션이다. 

■ 밤 10~12시 집중 주문에도 다음날 오전이면 '배송 완료'

쿠팡의 남다른 배송 저력은 이같은 최대 셀렉션을 취급하면서도 주문 후 단 몇 시간 내 처리하는 물류 인프라에 있다. 쿠팡 배송은 통상 밤 10~12시 사이에 하루 주문의 3분의 1 가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는데 520만개 로켓배송 상품을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주문해도 병목현상 없이 다음날 오전 중 단 몇시간 내 배송이 완료되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쿠팡은 구매부터 보관·배송 전 단계를 직접 운영하면서 상품 포장도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 쿠팡의 변화 움직임 중심엔 항상 고객의 삶이 있다. 고객 니즈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상품 포장에서도 변화를 주도해간다. 하루 수백만개 상품을 배송하는 쿠팡이지만 절반 이상 상품을 종이 상자 없이 배송하고 있다. 

이같은 물류 실험과 혁신으로 김범석 쿠팡 대표는 미국 경제 전문지 '패스트 컴퍼니'의 '가장 창의적인 기업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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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 대표 "쿠팡 없이는 살 수 없도록 만들 것"

평소 김범석 대표는 "우리 목표는 고객이 쿠팡 없이 산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이루려면 고객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해왔다. 또한 김 대표는 "목표를 가슴에 새기고 항상 새로운 솔루션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고객 삶을 더 쉽고 편하게 만들겠다는 의지야말로 우리 혁신을 탄생시키는 영감의 원천"이라고 밝혀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새로 선보인 다양한 배송 혜택의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클럽'은 론칭 직후부터 고객 반응이 뜨겁다. 로켓배송 상품은 구입 가격 상관없이 무료 배송과 30일내 무료 반품할 수 있다. 

자정까지 주문하면 로켓배송 상품을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새벽배송', 오전 9시 전까지 주문하면 그날 중으로 배송해주는 '당일배송'도 상품수와 적용 시간, 지역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쿠팡의 로켓배송은 국내 새벽배송 효시로 잇따라 업계 배송전을 부르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호응이 큰 혜택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프레시'다. 자정 전까지만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도착하는 이같은 새벽배송은 고객 삶을 완전히 뒤바꿔놓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로켓프레시'는 우유·달걀·과일·정육·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새벽까지 고객 문앞으로 배송해준다. 

■ 홈쇼핑업계로 옮겨붙은 '배송 전쟁'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열기는 크고 작은 온라인업계에 이어 홈쇼핑업계까지 옮겨붙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 새벽배송 개시에 이어 7월 롯데홈쇼핑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론칭한다. 롯데몰에 새벽배송 전문관을 열고 TV홈쇼핑 판매 제품, 야채·밀키트 등 반조리식품 500여종을 선보인다.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이튿날 오전 7시에 배송이 완료되는 것이다. 서비스 지역은 우선적으로 서울·수도권으로 제한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별전 형태로 시작, 육고기 경우 소고기·돼지고기 등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할 예정이다. 

같은 달 GS홈쇼핑도 본격적인 서비스 론칭을 알릴 예정이다. 내달 중 동원 '더반찬'과 협업해 반찬 새벽배송에 돌입하고 7월 중 GS프레시와 함께 자정 전까지 주문하면 이튿날 새벽에 음식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9월엔 CJ ENM 오쇼핑 부문, NS홈쇼핑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개시한다. CJ ENM은 CJ몰에서만 CJ제일제당 온라인 '온마트' 판매 밀키트 제품을 취급, 판매한다. NS홈쇼핑은 하반기 TV홈쇼핑 판매 제품 등을 새벽배송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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