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 로그인] "190조 시장 잡아라" 퇴직연금 노리는 금융업계
[세무 로그인] "190조 시장 잡아라" 퇴직연금 노리는 금융업계
  • 김희주 기자
  • 승인 2019.10.2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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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익률 불만, 수수료 인하로 '차별화 경쟁'
신한·KB·하나은행 등 퇴직연금 관련조직 개편

ⓒ컨슈머데이터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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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 김희주 기자] 금융회사가 190조 원 대 공룡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에 돌입했다. 퇴직연금 관련 조직 개편으로 힘을 실어주는가 하면, 고객에게 청구하는 수수료도 낮추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 원이다. 전년 말(168조4000억 원)보다 12.8%(21조60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퇴직연금 시장의 몸집은 이처럼 빠르게 커지고 있는 반면, 소비자들의 퇴직연금 만족도는 바닥에 가깝다. 가장 큰 원인은 낮은 수익률이 꼽힌다. 지난해 퇴직연금 평균 연간 수익률은 1.01%에 그쳤다. 

올해 3월 말 기준 주요 은행들의 연 수익률도 1%대에 머물고 있다. DB형을 기준으로 신한은행 수익률은 1.56%로 가장 앞서있고, KEB하나은행(1.47%)과 KB국민은행(1.43%)이 뒤를 잇고 있다. 수익률은 낮지만 각 회사들은 적립금 대비 0.4~0.6%대 수수료와 보수를 꼬박꼬박 가져가고 있다. 

퇴직연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자, 금융회사들이 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내들며 도전장을 내놨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부터 퇴직연금 수수료를 깜짝 인하했다. 신한금융도 조용병 회장의 지시로 퇴작연금 상품 수수료 합리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자금력이 떨어지는 20~34세의 사회초년생과 55세 이상의 은퇴세대에 대해 퇴직연금 수수료를 최대 70%까지 깎아주는 수수료 개편안을 준비중에 있다.

ⓒ고용노동부 자료
ⓒ고용노동부 자료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금융업계는 소비자들의 퇴직연금 관리 플랫폼도 선보인다. 신한금융은 '스마트 연금마당' 플랫폼으로 모든 계열사의 퇴직연금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상품 및 포트폴리오를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KB금융의 '그룹 통합 퇴직연금 플랫폼'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연금 로보어드바이저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뒀다.

금융업계는 아울러 퇴직연금 관련 조직도 확대 개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4월 계열사별로 나눠져있던 퇴직연금 사업 부문을 확대 개편해 '매트릭스' 체제를 마련했다. KB금융 역시 5월 말 연금사업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KEB하나은행도 비슷한 시기에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일대일 맞춤 자산관리와 수익률 컨설팅을 해주는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연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금융사들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운용사 간 수익률 경쟁을 유도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와, 금융사가 소비자 성향에 맞게 돈을 굴려주는 '디폴트 옵션'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금형 퇴직 연금이 도입되면 가입자는 매년 성과를 평가해 위탁운용사를 교체할 수 있다. 금융회사 입장에선 긴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KEB하나은행 연금손님자산관리센터 총괄 김미숙 부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퇴직연금 시장 내 DC형(회사가 아닌 개인이 개좌 소유하는 방식), IRP(개인형퇴직연금) 비중이 늘어나고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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