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단지 내 수영장,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부동산+] "단지 내 수영장,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 신현준
  • 승인 2019.07.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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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증가·부식·소음…애물단지로 전락하기도

ⓒ컨슈머데이터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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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 신현준 기자] 소비자들의 집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최근 아파트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좋은, 더 많은 커뮤니티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파트 내에 실내 수영장이나 골프연습장은 물론 최근엔 카페테리아에 조식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참고기사 : [부동산+] 푸드코트·공연장·야구장까지…'진짜 아파트 맞아?'] 입주민 입장에선 거주 환경이 좋아지고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니 커뮤니티 입점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이같은 커뮤니티들은 아파트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아파트에선 커뮤니티 시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1~2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쇄하는 시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폐쇄의 가장 큰 원인은 관리비 문제였다. 커뮤니티 시설이 많을수록 관리비가 급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지 내 수영장은 멀리 나가지 않고도 집 앞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어 아이를 가진 입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설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지방은 땅값이 저렴한 관계로 넓직한 수영장을 품은 아파트들이 심심치않게 보인다. 수영장은 유지비가 많이 드는 시설 중 하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입주민들을 즐겁게 하는 시설이라는 이름과 동시에 가장 많은 분쟁을 일으키는 '골칫덩어리'이기도 하다.

수영장 시설 관리에는 물을 빼고 넣는 전기세, 수질 관리를 위한 약품 구입비, 청소비, 안전 요원 고용비용 등 소규모 워터파크 못지 않은 비용이 지출된다. 월 관리비는 평균 2만 원~4만 원 사이로 알려졌다. 전 세대가 해당 관리비를 나눠내는 관계로 수영장을 이용하지 않는 입주민들 사이에선 불만이 잦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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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만 비용 부담을 할 경우 이용료가 인상되고, 외부 시설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져 지속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가구 수별로 나눠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아파트 커뮤니티가 곧 아파트 가치 상승과 홍보라는 인식으로 다 같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갈등의 골이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고 한다.

소음이나 습도도 문제다. 물노링터는 단지 내에 있다보니 아이들의 소음이 빠져 나갈 공간이 없다. 또 놀이터 주변의 습도를 높여 불쾌감을 조성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게 설치하는 우레탄은 부식 우려도 있다. 한강신도시 한가람 우미린 아파트는 이같은 문제들 때문에 단지 내 물놀이장 운영을 중단하고 현재 분수 시설로만 사용하고 있다. 광명 e편한세상센트레빌의 경우 소음문제로 수년간 주민들끼리 갈등을 겪다가 결국 올해 운영을 중단하고 내년 재개장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간다고 한다.

외부인 출입문제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외부 주민들이 몰래 단지내 커뮤니티를 사용하자, 다수의 아파트는 입주민 전용 팔찌나 머플러 등을 제작해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이용자가 줄어들고 결국 폐쇄로 이어지는 사례가 잦았다. 운남지구 영종자이 아파트도 단지 내 수영장이 있는 아파트로 홍보에 박차를 가했으나,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런 이유로 최근엔 용산 신계e편한세상처럼 입주민들이 지인을 초청하거나, 전주 에코시티 더샵 아이파크처럼 외부인은 1만 원을 내고 이용하게끔 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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