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GS25는 왜 '24'가 아닐까?
[CDN insight] GS25는 왜 '24'가 아닐까?
  • 박서은
  • 승인 2019.07.09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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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미니스톱·CU 등 편의점 브랜드에 숨은 의미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서은 기자] 어느날 친구와 만나기 위해 약속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있었다. 필자가 "GS24 앞에서 저녁 7시까지 어때?"라고 묻자, 친구는 "야 거기 24 아니야, GS25야"라며 깔깔 웃었다. 필자는 과거 LG25 편의점도 항상 24라고 말해서 놀림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끝에 항상 '시'를 붙였다. 마치 25가 시간을 나타내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항상 궁금증을 품고 있었다. 대체 왜 GS24가 아니라 25일까. 편의점은 365일 24시간 내내 영업하니까 24여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래서 조사해봤다.

■ "24시간을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합니다"

ⓒGS25
ⓒGS25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의 숫자 '25'에는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에 더 큰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즉 24시간에 1시간을 더해 최디한의 시간보다 더 큰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뜻이다. GS리테일은 최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GS25의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했다. 

2005년 GS그룹 출범과 함께했던 이미지를 처음으로 바꾼 것이었다. 브랜드 이미지의 1시 방향에 포인트를 넣고 대표 색상을 파란색 계열로 바꿨다. 간편에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LIFESTYLE PLATFORM)이라는 글자를 새겨 편의점이 소매점으로서의 기능을 뛰어넘어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세계 최초 편의점인 세븐일래븐도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표적 사례로 알려져있다. 세븐일래븐은 1927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사우스랜드 제빙 회사에 근간을 두고 있다. 당시 공장의 냉기를 이용해 신선한 식료품을 판매했는데, 영업 시간을 늘리자 다른 점포들이 문을 닫은 저녁시간이나 일요일에 많은 사람들이 붐비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 1946년 일반 소매점과 달리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세븐일레븐(711)'으로 상호명을 변경했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그럼 왜 이마트는 25가 아니고 24일까. '이마트24'의 기존 이름은 '위드미'였다. 해당 브랜드는 2013년 12월 신세계그룹이 인수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편의점 강화 정책을 펼치면서 2년9개월 만에 2000호점을 돌파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 그룹은 이후 2017년 7월 이마트의 브랜드 이미지와 성공 DNA를 그대로 이식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담아 '이마트24'라는 이름을 새로 선보였다.

다만 숫자 24는 편의점을 나타내기 위한 상징적 숫자일 뿐 실제로 경영주가 24시간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의무 영업을 하지 않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들의 편의점이라는 인식이 들 수 있도록 상징성만 더했다는 것이다.

■ CU, 미니스톱에도 숨은 뜻이 있다?

ⓒ미니스톱
ⓒ미니스톱

국내 편의점업계 1위인 CU는 보광훼미리마트의 전신이다. 1990년 일본 브랜드인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어 2000년대 떠올랐다. 그러던 중 2012년 일본 훼미리마트사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CU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CU는 'CVS for YOU'의 약자다. CVS는 편의점 영어 단어인 'convensience store'다. 하지만 "다시 만나자"는 뜻의 "See You"를 연상시켜 'Good to see you' 'see you again'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CU는 이 브랜드명에 단순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어디서든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내일을 위해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미니스톱(MINISTOP)은 '잠시 멈춘 뒤 다음으로 나아가다'는 의미와 '근처 길모퉁이의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곳'이라는 두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매일 다양한 상품과 변화하는 서비스로 편안한 쉼터가 되는 편의점, 고객의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미니스톱 심벌인 '하우스 로고'는 안전한 쉼터가 되어주는 집과 나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과 소매점의 가장 큰 차이점이 시간이기 때문에 시간에 관련된 명칭이 많다"며 "24시간 운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이제는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곳에서 각박한 도심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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