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 트렌드] 축구공으로 신발을?…생활 쓰레기의 '변신'
[컨슈머 트렌드] 축구공으로 신발을?…생활 쓰레기의 '변신'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7.2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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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은 통으로, 젤리는 신발로, 플라스틱은 새집으로…

[컨슈머데이터뉴스 이혜진 기자] 그간 환경을 아끼고 배려하는 '친(親)환경' 활동이 펼쳐졌다면, 최근엔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에 경각심을 주고 선택이 아닌 필수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필(必)환경'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지구 온난화를 시작으로 기후 변화,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기업이나 단체들이 제품의 소재를 쓰레기로 변경해 색다른 굿즈를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앞서 언급했듯 재활용 의류를 통해 옷이나 가방을 만들고, 버려진 폐현수막, 자투리 천, 폐목재 등에 디자인을 입혀 재탄생시키는 것을 뜻한다. 이 단어는 1994년 리너 필츠(Reiner Pilz)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널리 퍼지게 됐다. 

■ 이런 신발 보셨나요?…창의력 터지는 리복 디자이너의 작품

ⓒ니콜 맥로플린
ⓒ니콜 맥로플린

리복 디자이너 니콜 맥로플린(Nicole Mclaughlin)은 자투리 재료와 다양한 물건을 활용해 세상에 없는 신기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주 재료는 축구공이나 낡은 가방, 끈, 옷감, 젤리, 풍선 등 무긍무진하다. 신발 좀 모아봤다 하는 사람들도 이런 신발은 처음 볼 것이다. 맥로플린은 이같은 작품 활동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수없이 봐왔을 익숙한 것들이지만,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그들이 알고 있는 인식에 도전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 껌으로 통을 만든다?

ⓒ껌드롭
ⓒ껌드롭

길거리를 걷다보면 돌연 신발 밑바닥에 끈적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누군가 뱉은 껌이 달라붙은 것이다. 껌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데다 쓰레기를 제거하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 영국 거리에서 껌 쓰레기를 제거하는 데 연간 1억5천만 파운드(한화 약 2220억 6300만 원)가 투입된다고 한다. 영국의 '껌 드롭'은 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플라스틱 소재를 연구하던 대학생 '안나 불루스'가 어느날 길가에 버려진 껌을 보고 '껌도 고무로 만든 거니까 뭔가 재활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됐다고 한다.

껌 드롭사는 껌을 수고하는 껌 쓰레기통인 분홍색 '껌드롭'을 만들어 곳곳에 설치했다. 껌을 씹던 사람들은 분홍색 껌드롭이 보이면 이곳에 껌을 버린다. 그렇게 껌드롭이 가득 차면, 폐기물 껌이 재활용되어 거리에 설치되는 새로운 껌드롭을 제조하거나 고무장화, 휴대전화 커버, 포장재, 머리빗, 신발 등 다양한 제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쓰레기 의자'

ⓒ샬롯 알렌
ⓒ샬롯 알렌

샬롯 알렌(Charlotte allen)은 가정에서 모인 쓰레기를 수집해 의자를 만들었다. 재활용 재료를 한 달간 모은 뒤 플라스틱과 종이로 의자 '프롱(prolong)'을 제작했다고 한다. 제품에는 총 50개가 넘는 플라스틱 병과 종이, 판자가 들어갔다. 대학 워크숍에서 배운 기술로 60cm 높이의 주방용 의자를 만든 것이다. 윗부분은 우유와 삼푸 병에 사용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플라스틱을 사용했고 다리는 종이와 판지, PVA를 압축헤 사용했다.

■ 파손 걱정 'X'…플라스틱으로 만든 새 집

ⓒ앙드레아 망곤
ⓒ앙드레아 망곤

디자이너 앙드레아 망곤(Andrea Mangone)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자연에 좋은 것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토대로 '백 투 네이쳐(Back to nature)'라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닌, 번성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는 물건으로 만든다. 예를들어 벌집, 새집, 화분 등을 100%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제작한다. 

생산된 플라스틱 조각은 어떤 형태로든 썩지 않고 남아있으니 해가 되는 대신 이익이 되는 물건을 만든 셈이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는 세제 용기와 물병 마개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으로 수집한 뒤 색상을 구분해 조각낸다. 이어 압축·성형 과정을 거쳐 제품으로 탄생한다. 쇼핑백과 랩 등 포장재에 사용되는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는 비닐봉지를 가늘게 잘라 꼬아 새집과 벌집의 방수 끈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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