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8월, 국내 증시 바닥 어디까지 떨어지나
잔인한 8월, 국내 증시 바닥 어디까지 떨어지나
  • 김희주 기자
  • 승인 2019.08.09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2016년 이후 1900선 붕괴 "패닉"
투자업계, 이달 말 9월초 "1차 반등 기대 vs 신중한 대응" 의견 엇갈려
ⓒ컨슈머데이터뉴스DB
ⓒ컨슈머데이터뉴스DB

[컨슈머데이터뉴스 김희주 기자] 여름의 절정을 지나 절기상으로 가을이라 불리는 '입추'지만 기온은 여전히 30도를 웃돌고 있다. 국내 경기도 날씨만큼 답답한 모양새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라는 연타가 너무나 강력했던 탓일까. 지난 5일 코스피 2000선이 붕괴 되더니 이튿날엔 1900선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된 요인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러시를 지목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1조 5252억 원의 주식을 팔았고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5952억 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증권투자업계는 지난 7일까지 코스피 시장에 투입된 기관 자금이 2조원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기관자금 투입을 통해 하락폭을 최소화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들은 기관 투자자들이 1조 8410억 원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미·중 무역분쟁 등의 대외적인 악재가 주가 급락 현상으로 이어지며 증권시장에서 수십조 원이 넘는 자본이 증발한 셈이다. 한편 지난 2016년 6월 이후 38개월 만에 코스피 시장의 1900포인트 선이 붕괴되며 시장은 그야말로 '패닉'상태다.

정부는 연기금 투입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안정을 위해 국민의 노후자금이 쓰여지는 것이다. 현재까지 사용된 연기금 규모는 외국인 투자자 매도 규모를 상회한다. 전문가들은 아직 증권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음으로 연기금 추가 투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당분간 희망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급락에 따른 반등보다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일본 정부의 추가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등이 단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1차 반등 시기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미 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돼 증시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오는 22~24일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이 높고 한국은행도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까지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정책적 대응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을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자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리스크 요인은 남아있다.

한편 한국의 대내외 악재가 어느정도 해소되기 전까지 신중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이견도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환율 조작국을 지정한 것은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도달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높은 정치 불확실성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을 포함, 아시아 국가들의 불안심리는 최고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 뉴스가 확인되기 전 글로벌 성장률 하향조정이 멈추지 않을 수 있어 불확실성 해소까지 안전자산 위주의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의핫뉴스 hot
당신이 좋아 할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네티즌댓글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28길 10 109동, b101 MBP 10-265호
  • 대표전화 : 02-6951-5070
  • 팩스 : 02-324-8980
  • 사업자등록번호 : 283-38-0049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서준
  • 법인명 : 컨슈머데이터뉴스
  • 제호 : 컨슈머데이터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52342
  • 등록일 : 2018-05-10
  • 발행일 : 2018-05-10
  • 발행인·편집인 : 이병욱
  • 컨슈머데이터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컨슈머데이터뉴스. All rights reserved. 문의 및 제보 : edit1@consumerdat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