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속초에 등장한 갈치 떼, 동해바다가 이상하다
[CDN insight] 속초에 등장한 갈치 떼, 동해바다가 이상하다
  • 박서준
  • 승인 2019.08.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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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류성 어종 벵에돔·돌돔도 등장, 동해 수온 점차 상승

ⓒKBS
본 사진은 아래 기사와 무관함 ⓒKBS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서준 기자] 제주·부산 등 남해 난류 바다에서 서식하는 갈치 떼가 강원도 속초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보다 조금 더 위쪽인 고성에선 심지어 대표 열대어종인 청새치가 잡혔다. 최근 경기도에선 모기를 수집해 조사했더니 기온이 상승할수록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반도 기온이 상승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농총진흥청에 따르면 2020년에는 아열대 기후 지역이 남한 경지 면적의 10.1%에서 2060년엔 26.6%, 2080년엔 62.3%로 늘어나 한반도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권에 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지리학자 글렌 트레와다에 따르면 아열대 기후란 월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넘게 이어지는 것을 뜻한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부 지역이 11월에도 평균 기온 10도를 넘어서며 8개월 기준을 넘었다고 한다. 이미 아열대 기후에 속했다는 의미다.

강원도 속초의 한 주민은 최근 동해 어족자원의 변화를 두고 "바다가 미쳤다"고 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갈치떼는 지난 6일 동해안으로 태풍 프란시스코가 빠져나간 뒤 청호동 방파제를 중심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난류성 어종으로 알려진 갈치가 강원도 동해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30여 년 간 이곳에 거주하면서 갈치가 나타난 건 처음 봤다'며 "최근엔 동해안에서 볼 수 없었던 난류성 어종인 벵에돔과 돌돔도 나타나는 등 동해바다가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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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동해안의 이같은 변화가 해수 온도 상승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968년부터 지난해까지 51년간 연평균 표층수온이 1.43도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상승 온도 0.49도와 비교했을 때 약 2.8배 가량 높은 것이다. 남해가 1.03도, 서해가 1.23도이니 두 바다와 비교해도 높다.

수온 상승은 동해 해양생태계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2017년 동해에서 방어가 3240t 잡혔으나 지난해엔 4994t이 잡혔다. 올해 고성 가진항 앞바다 등에서 설치된 정치망에 잡힌 참다랑어 어획량은 무려 13t에 이른다. 또 지난 11일에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열대 및 온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청새치가 잡히기도 했다.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최근 수온 상승과 난류성 어종의 먹이대가 형성되자 난류성 어종인 태평량 참다량어 등이 강원도 연안으로 회유하고 있다"면서 "해양 환경 변화에 따라 어획 어종이 변화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과 아울러 난류성 어종에 대한 소득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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