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 트렌드] 폭염·미세먼지에 '홈캉스'가 뜬다
[컨슈머 트렌드] 폭염·미세먼지에 '홈캉스'가 뜬다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8.13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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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만 빅데이터 분석 결과 홈캉스·베터파크 등 급증

ⓒ컨슈머데이터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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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직장인 A씨는 3일간의 휴가기간 동안 배낭 여행을 계획했다. 그러나 그는 연달아 35도를 훌쩍 넘기며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자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집에서 휴가를 즐기기로 급 변경했다. 좋아하는 뮤지컬도 보고 치킨에 시원한 맥주도 마실 생각이다. 땀 질질 흘리지 않고 에어컨 틀고 푹 쉬는게 최고일 것 같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컨슈머데이터뉴스 이혜진 기자] 최근 무더위에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아파트 안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홈캉스(Home+Vacance)'족이 늘고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이 지난해 '여름 바캉스 취향은?'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름 바캉스 장소로 호텔과 집 중에서 10명 중 6명이 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도 작년 7월 중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 인터넷 뉴스, SNS 등에서 수집한 131만여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홈캉스' '베터파크(베란다+워터파크)' 등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홈캉스 관련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CJ ENM이 온라인쇼핑몰 CJ몰의 7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홈캉스 용품 주문이 지난해 동월 대비 최대 10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실내용 미니 풀장의 매출은 900%가 상승했다고 한다.

옥션 ⓒ컨슈머데이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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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에 따르면 지난 6월21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한 달간 판매된 홈캉스 관련 물품은 최대 119% 증가했다. 특히 DVD 플레이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고, 홈가드닝·주방·공예용품 등의 판매도 급증했다. 다트·카드게임은 각각 48%, 15% 늘었고, 퍼즐게임 판매량도 14% 증가했다.

옥션 역시 '홈캉스' 관련 물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10배 이상 뛰었다고 했다. 스마트폰 게임패드는 989%의 성장률을 보였고, 보드게임(66%), 인문학 도서(64%), 만화책(119%) 등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인형·장난감·모형 조립 등 페이퍼토이류 제품 판매도 230% 폭등했다.

집에서 가까운 '동네'를 휴가지로 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외에 갈 돈과 시간이면 국내에서 호사를 부리며 푹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워킹맘 박미진(36·가명)씨는 멀리 휴가를 떠나자는 남편을 설득해 중구의 한 특급호텔에서 점심식사로 뷔페가 포함된 스위트룸 패키지 상품을 3박4일간 100만 원 중후반대 가격으로 구입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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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룸서비스 조식을 즐기고, 저녁에는 이태원·남대문을 찾아 맛집에서 식사하고 쇼핑을 하거나 영화·공연을 관람했다. 어린 자녀를 포함해 네 식구가 나흘간 실컷 먹고 즐기며 숙박한 가격은 총 200만 원이었다. 미주권에서 같은 수준의 호화여행을 할 경우 들어가는 경비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이밖에도 캠핑카를 빌려 거주지에서 가까운 야외 명소를 둘러보는 '캠캉스족', 수영장과 바비큐장을 갖춘 풀빌라를 예약한 뒤 친구나 가족을 초대해 파티를 즐기는 '빌라파티족'까지 거주지 인근에서 휴가를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름휴가 계획 조사에 따르면, 여행을 '꼭 가지 않아도 좋다'(53.2%)가 '꼭 가야 한다'(42.0%)보다 우위를 점했다. 성수기 인파로 힘들고(54.4%), 여행 대신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은 마음(56.4%)이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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