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내리막길'…벼랑 끝에 선 위스키 업계
10년째 '내리막길'…벼랑 끝에 선 위스키 업계
  • 김현수 기자
  • 승인 2019.08.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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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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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 김현수 기자] 위스키 업계에 가격 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에 생존을 위한 다각화 전략도 한창이다. 경기 침체와 음주 문화가 '홈술·혼술' 트렌드로 돌아서면서 위스키 수요가 10년째 내리막길을 걷자 다방면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시장은 지난 2008년 연간 출고량 284만 상자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감소해 10년 만에 140만 상자까지 내려가면서 시장 규모가 반토막이 난 상태다. 드링크 인터내셔널은 이달 들어 국내 위스키 업계 최초로 주력제품 '임페리얼' 출고 가격을 15% 인하했다. 

골든블루는 지난 21일 출고분부터 위스키 4개 주력 제품 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특히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21.4% 점유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골든블루 사피루스' 가격은 7.9% 내려간다. '팬텀 디 오리지널' 가격도 지난해 6월 10% 인하 후 1년만에 추가로 4.2% 가격을 낮췄다. '팬텀 디 오리지널 17' 가격도 8.7% 인하된다.

제품 가격 인하에 대해 골든블루 관계자는 "주류관련 도·소매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소비자들에게 위스키 소비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대한민국 위스키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윈저'를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아직 가격 인하를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드링크 인터내셔널과 골든블루가 가격 인하를 단행한만큼 이에 합류하지 않겠냐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처럼 위스키 업체들이 가격을 내리고 있는 까닭은 다음달부터 국세청의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류 리베이트는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특정 주류 업체 술을 팔아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말한다. 주류 유통 과정에서 지급되는 '리베이트'는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골든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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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개정안'은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란 소위 '뒷돈'이라고 하는 리베이트를 주는 주류 제조·수입업자뿐 아니라 이를 받는 도소매업자도 함께 처벌한다는 내용과 소주, 맥주 등의 금품 리베이트를 전면 금지하는 제도다. 

주류 업계에서는 위스키 제조·수입업체 리베이트 지원 규모가 공급가 10~2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정안 시행으로 인해 리베이트 규모가 축소될 경우 해당 비용을 제품 연구·개발 혹은 가격 인하에 사용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개정안에는 소비자 혜택을 늘리는 내용도 있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개정안에는 불법 리베이트 근절로 발생하는 이익을 소비자 혜택으로 돌릴 수 있도록 고객에게 제공하는 경품을 2배로 늘리고 연간 총액도 확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위스키 회사들은 주류 라인업을 늘리는 등 사업 다각화도 시도하고 있다.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 유통권을 가지고 있는 골든블루는 칼스버그를 3년 내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5대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골든블루는 맥주 포트폴리오 이외 증류주 카테고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가격 인하와 함께 단기적으로 홈술, 혼술 등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음용 트렌드에 맞춰 연내 하이볼 시장 진출을 비롯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위축된 국내 위스키 시장을 성장세로 돌리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달 1일부터 일부 품목 가격을 인상했다. 이로써 주요 제품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업소용 출고가는 평균 6.4% 올랐다. 특히 '로얄살루트 21년' 500㎖는 10.6%까지 인상됐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달부터 가격을 인상한만큼 곧바로 가격인하 바람에 동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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