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샤넬 쇼핑백, 5만 원에 삽니다" 명품이 뭐길래…
[CDN insight] "샤넬 쇼핑백, 5만 원에 삽니다" 명품이 뭐길래…
  • 박서은 기자
  • 승인 2019.08.27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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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서 명품 쇼핑백 5만 원~1만 원 내외로 거래

# 직장인 A씨(34·여)는 '샤넬'이라고 적힌 쇼핑백을 애용한다. 미니백을 갖고 다니다가 가방에 다 들어가지 않는 물건들은 샤넬 쇼핑백에 넣어 다닌다. A씨는 "고가 제품을 파는 브랜드인 샤넬이 쓰는 쇼핑백을 드는 것만으로도 괜스래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서은 기자] 에르메스, 구찌, 샤넬,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주는 쇼핑백은 버리기가 아깝다. 예쁜 디자인과 튼튼한 내구력으로 간혹 집에 쌓아뒀다가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A씨의 사례처럼 명품 브랜드 쇼핑백을 들고다니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일부 소비자들로 인해 종종 중고시장에선 포장용품들이 생각보다 값비싸게 거래되는 경우들이 있다. 

27일 한 중고 명품 판매 사이트에서 카멜리아가 달린 가로 52cm, 세로 39cm 크기의 샤넬 쇼핑백이 5만5천 원에 올라왔다. 30cm 내외 크기의 쇼핑백은 3만5천 원, 20cm 내외 크기는 2만2천 원이다. 에르메스는 가로 59cm, 세로 49cm 크기의 쇼핑백이 2만 원이었고, 구찌 역시 가로 23cm, 세로 17cm 쇼핑백이 에르메스와 같은 2만 원에 팔리고 있었다.

ⓒ헬로마켓
ⓒ헬로마켓

개인이 물건을 내놓기도 하는 한 포털사이트의 중고 거래 카페에선 명품 판매 사이트보다 다소 시가가 저렴한 편이었다. 30cm 내외 크기의 샤넬 카멜리아 쇼핑백은 1만~1만 5천 원, 구찌 20cm 내외 크기의 쇼핑백은 1만 원에 각각 판매됐다. 이밖에도 루이뷔통, 버버리, 프라다, 페라가모, 입생로랑, 불가리, 티파니 등 쇼핑백들은 4천~1만 원에 거래됐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명품 쇼핑백 거래에 대해 "본인이 구매력이 있다는 것을 명품 쇼핑백으로 보여주는 것인데, 실제 구매력이 크지 않더라도 명품 쇼핑백으로 과시적 소비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일각에선 가짜 명품 업자들이 진짜인 것처럼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쇼핑백을 사들인다는 얘기도 있다.

최근엔 명품 소핑백 가격이 2~3년 전보다 다소 저렴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3년 전 중고 거래 카페에서 2~3만 원에 거래되던 샤넬 카멜리아 쇼핑백이 현재는 1만~1만5천 원으로 절반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구찌 쇼핑백도 택배비를 제외하고 49990원, 택배비를 포함한 799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를 '스노브 효과(소비가 증가하면 오히려 상품 수요가 줄어드는 것)'로 봤다. 

이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샤넬 쇼핑백을 들지 않았을 땐 희소성이 있고 과시 소비의 대상이 됐지만, 최근엔 명품을 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쇼핑백만 들고 다녔을 때 사람들이 알아봐주지 않기 때문에 가치가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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