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안드로이드 걷어찬 삼성 '그때 투자했더라면…'
[CDN insight] 안드로이드 걷어찬 삼성 '그때 투자했더라면…'
  • 박서준 기자
  • 승인 2019.08.30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드로이드 OS시장 점유율 '85.9%'…삼성 OS는 역사의 뒤안길로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서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는 지난 6월 벤처캐피털 회사 '빌리지 글로벌' 주관 행사에서 자신의 최대 실수로 구글 스마트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품지 못한 것을 꼽았다. MS는 현재 모바일 영토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존재감이 미비한 상황이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앤디 루빈은 구글 방문에 앞서 지난 2003년 10월 자본 유치를 위해 직접 삼성 본사를 찾았지만 삼성 임원들은 투자를 거절했다. 이미 삼성은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인 '바다OS'를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앤디 루빈은 자서전에서 "당시 삼성 임직원들이 자신과 안드로이드를 매우 비웃었다"고 회고했다.

앤디 루빈 입장에선 굴욕적인 사건으로 뇌리에 박혀있을 수 있다. 당시 안드로이드 OS는 개발 직후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탄탄한 구조가 아니었다. 따라서 삼성이 앤디 루빈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이후 앤디 루빈은 2주 후 구글을 찾아갔고, 삼성에게 거절당했던 발표를 똑같이 했다. 

발표를 다 들은 전 구글 CEO 에릭 스미트는 새로운 운영체제와 앤디 루빈을 눈여겨보고 안드로이드를 600억에 인수하기로 했다. 앤디를 비롯한 개발자 8명도 본사로 영입해 개발을 지속하도록 유도했다. 불과 13년 밖에 흐르지 않은 현재, 안드로이드는 OS시장에서 점유율 85.9%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거절하고 야심차게 만들었던 자체OS '바다OS'는 잦은 버그와 프로그램수 부족으로 결국 2013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다. 현재 삼성은 안드로이드OS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삼성 사내방송 SBC의 '삼성 소프트웨어 경쟁력 백서, 불편한 진실'편은 삼성의 이같은 고민을 잘 드러냈다. 당시 영상은 삼성의 부족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지적하면서 변화를 주문했다. 안드로이드를 스스로 걷어찬 당시 경영진의 결정이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오늘의최신기사 hot
당신이 좋아 할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네티즌댓글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