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소비자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디플레이션 공포 엄습
[CDN insight] 소비자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디플레이션 공포 엄습
  • 김희주 기자
  • 승인 2019.09.03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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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지수상 전년동월 대비 0.04% 하락

ⓒ컨슈머데이터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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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 김희주 기자] 소비자물가지수 하락률이 사상 첫 0%를 기록했다. 지수상으론 전년동월 대비 0.04% 하락해 마이너스를 보였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로 지난해 8월 기록한 104.85보다 0.04% 떨어졌다.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1999년 2월(0.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7.3% 하락하며 전체 물가 중 0.59%p를 하락시키는 데 앞장섰다. 통계청은 지난해 8월 폭염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봤다. 공업제품은 동기간 0.2%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0.08%p 깎아내렸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가 6.6% 떨어진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비스물가는 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56%p 올렸다. 집세는 0.2% 떨어졌고 공공서비스는 변동이 없어 소비자 물가를 각각 0.02%p, 0.01%p씩 떨어뜨렸다. 공공서비스 물가 하락은 무상급식 확대, 무상교복 지급, 일부 지역 고등하교의 무상 교육 시행 등 복지 정책 효과가 컸다.

정부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올해 0%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 단위로 물가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1999년, 0.8%) 이후와 유가 폭락으로 물가상승률이 0.7%를 기록했던 2015년 두 해 뿐이다. 

물가상승률이 전례 없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디플레이션(경제 전반적으로 상품·서비스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현상)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8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이후 최장 기록으로 알려졌다. 디플레이션은 단순 저물가가 아니라 경기 침체와 맞물린 전반적인 물가 상승 둔화를 의미한다.

이미 한국 경제는 생산, 투자, 소비가 줄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 하락했다. 경제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등 자산가격까지 내려가면 소비가 위축돼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가 줄면 상인들은 물건값을 더 내리고, 가계·기업들은 물가 하락을 예상하고 소비·투자를 미룬다.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높지도 낮지도 않은 2%대로 제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통계청은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유류세·교육복지 등의 영향으로 물가 흐름이 낮아진 상황에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며 "농산물의 경우 양호한 기상 여건에 따라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우려에 대해선 "이달에는 전체 53개 품목 중 농산물 36개 품목 가격만이 하락했다"며 "상품·서비스 전반의 지속적인 물가하락으로 정의되는 디플레이션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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