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19일부터 DLF 만기, 대규모 손실 악몽 현실화 되나
[CDN insight] 19일부터 DLF 만기, 대규모 손실 악몽 현실화 되나
  • 김희주 기자
  • 승인 2019.09.16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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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국채 등 기초자산 금리 반등…英금리 DLF는 40% 수익구간 진입

[컨슈머데이터뉴스 김희주 기자] 대규모 원금 손실 및 불완전 판매 논란의 중심에 선 독일 국채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만기가 오는 19일부터 도래하기 시작한다. 독일 국채 금리 폭락으로 한때 대다수 투자자가 원금 전액을 잃을 위기까지 처하게 만들었던 이 상품은 최근 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손실률 50%대로 회복했다. 상승세가 지속되면 손실률이 더 낮아지겠지만, 만기가 임박한 만큼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과 외신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이 3~5월 판매한 DLF의 만기가 19일을 시작으로 11월 19일까지 연달아 도래한다. 우리은행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E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만기때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행사 가격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4%내외의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우리은행은 당초 행사가격이 -0.2%인 상품을 팔았다가 독일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행사가격을 계속 낮춰 현재 시중에 행사가격이 -0.25%, -0.27%, -0.30%, -0.32%, -0.33%인 상품도 있다. 만기가 19일인 DLF의 규모는 134억원, 24일과 26일은 각각 240억원, 다음 달은 303억원, 11월에는 559억원이다. 우리은행의 전체 DLF 규모는 1천236억원이다.

그나마 미중 무역분쟁이 화해 분위기로 돌아서고 영국 하원에서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막는 법안이 통과시키는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수 걷히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선호도가 약화돼 회복세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 

DLF 가입자들은 원금 전액을 잃는 구간(-0.7% 이하)을 벗어나면서 일단 한숨은 돌리게 됐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재 해당 상품의 평균 예상 손실률은 50%대 수준으로,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실태조사 발표 당시 공개한 예상 손실률 95.1%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그래도 일단 독일 국채 금리가 우리은행이 판매한 모든 DLF의 행사가격보다 낮기 때문에 이 상품에 투자한 모든 고객은 원금 손실 구간에 있다.

13일 현재 금리 수준으로 각 상품이 만기를 맞으면 손실률은 40% 내외가 된다. 구체적인 손실률은 각 상품의 행사가격과 손실배수에 따라 달라진다. 손실률이 만기 시 금리와 행사가격 간 차이에 손실배수를 곱해 계산되기 때문이다. 행사가격이 -0.2%인 상품의 손실배수는 200배, -0.25%는 200배와 250배, -0.27%는 200배, -0.30%·-0.32%·-0.33%는 각 333배이다. 예컨대 -0.2%인 DLF는 만기 시 금리가 -0.4452%이면 손실률은 49.0%다. 행사가격이 -0.3% 이하인 상품은 손실률이 48.4%(-0.3%), 41.7%(-0.32%), 38.4%(-0.33%)에 달한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도 이달 25일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연말까지 만기를 맞는 상품은 '메리츠 금리연계 AC형 리자드'로 463억원어치에 달한다. 하나은행이 그동안 판매한 DLF는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된 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하나은행 DLF도 기초자산이 되는 금리가 반등하는 추세다. 미국의 CMS 5년물은 13일 현재 1.686%, 영국의 CMS 7년물은 0.857%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 DLF 전체 잔액 3천196억원 중 1천220억원이 정상적인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우리·하나은행의 DLF 규모는 모두 1천699억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독일 국채 금리가 남은 기간 어떻게 변동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터라 원금 손실률이 지금보다 더 낮아질지 높아질지를 속단하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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