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톡톡] "안심하라더니…" DLF 투자금, 1억→4천만 원으로 '뚝'
[소비자 톡톡] "안심하라더니…" DLF 투자금, 1억→4천만 원으로 '뚝'
  • 김희주 기자
  • 승인 2019.09.19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은행 몰려간 투자자들, 책임자 사과 요구

"수익률 4%인데 손실이 100%라고 설명해줬다면 대체 누가 가입했겠습니까? 보이스피싱보다도 더 나쁜 상품입니다"

[컨슈머데이터뉴스 김희주 기자]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투자자 30여명이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지점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격앙된 표정으로 투자 피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은행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은 우리은행이 올해 3~5월 판매한 DLF 중 일부가 처음으로 만기 도래한 날이었다. 손실율 60.1%로 확정된 이 DLF에 가입한 투자자는 64명이다. 이들 외에 500여 명은 오는 11월까지 차례로 만기가 돌아온다. 

위례지점 한 곳에서만 투자자 40여 명이 70억 원어치 DLF에 가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유독 위례지점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금리 연계 DLF가 1천230여억 원어치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우리은행 측은 해명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을 뒤로한 채 이곳에 파견된 본사 직원들은 상담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결국 다른 본사 영업지원반 직원이 방문해 투자자들을 응대해 상황을 진정시켰다고 한다. 투자자들은 낮 12시30분이 넘어서야 해산했다.

우리은행은 DLF 판매 과정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이곳에 모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상품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고 '독일 국채에 투자하는 안전한 상품'이라는 은행 직원의 말만 믿고 서류에 사인했다고 주장했다. DLF에 가입한 뒤 상품 설명서나 수익률 추이에 대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한 여성 투자자는 "8월 8일 아침에 프라이빗 뱅커(PB)가 전화해 손실률이 70%라고 말해줘서 그제야 손실이 난 걸 알았다"며 "그동안 적금만 들었는데 위험한 상품인 줄 알았으면 가입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8월 14일과 16일에 전화가 와 은행에 오라고 해서 가봤더니 남편 퇴직금으로 투자한 1억3천만원이 2천만원이 됐다고 하더라"며 "그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고 말했다.

투자자 B(63)씨는 "독일이 망하지 않는 이상 손해나지 않는다, 추석 쇠고 오라는 말만 믿고 가입했다"며 "너무 억울해서 술을 안 마시면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이어 "13년간 모은 1억원을 DLF에 투자했으나 이날 손에 쥔 돈은 4천만원도 채 안 됐다"고 호소했다.

오늘의최신기사 hot
당신이 좋아 할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네티즌댓글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28길 10 109동, b101 MBP 10-265호
  • 대표전화 : 02-6951-5070
  • 팩스 : 02-324-8980
  • 사업자등록번호 : 283-38-0049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수
  • 법인명 : 컨슈머데이터뉴스
  • 제호 : 컨슈머데이터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52342
  • 등록일 : 2018-05-10
  • 발행일 : 2018-05-10
  • 발행인·편집인 : 이병욱
  • 컨슈머데이터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컨슈머데이터뉴스. All rights reserved. 문의 및 제보 : edit1@consumerdat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