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톡톡] "미친척하고 강아지 구충제 샀습니다"
[소비자 톡톡] "미친척하고 강아지 구충제 샀습니다"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9.09.27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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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 치료법 는 말기암 환자들 늘어

본 사진은 아래 기사와 무관함 ⓒ컨슈머데이터뉴스DB
본 사진은 아래 기사와 무관함 ⓒ컨슈머데이터뉴스DB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지영 기자] 유튜브를 통해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제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확산되자, 말기암 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유튜브 동영상에는 2018년 '네이처'에 실린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와 관련된 논문을 근거로 펜벤다졸이 비소세포성폐암, 림프종, 전립선암, 췌장암, 직장암 등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문은 펜벤다졸이 암세포 증식에 필요한 영양분인 포도당 섭취를 방해하고, 이로 인해 암세포가 사멸했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있다. 이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암 환자들은 펜벤다졸 치료법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일부 동물의약품을 판매하는 약국에선 해당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실제로 암 환자 커뮤니티에선 펜벤다졸 관련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한 암환자는 자신이 해외 논문 사이트를 통해 찾은 펜벤다졸 논문을 공유했으며, 또 다른 암환자는 펜벤다졸 구매처를 알려주기도 했다. 심지어 한 암환자는 펜벤다졸이 품절되자 동일 성분이 들어간 다른 동물의약품을 샀다는 사례도 눈에 띄었다.

한 암환자 가족은 "어머니는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다가 이제는 항암치료조차 받지 않는 상태"라면서 "그냥 두고볼수만은 없어 미친척하고 펜벤다졸을 구입해 복용을 시작했다.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폐암 투병중인 개그맨 김철민씨도 펜벤다졸 구매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에겐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면서 "그래서 모험 한 번 해볼까 한다"며 펜벤다졸 복용 사실을 알렸다. 

의료계는 이같은 흐름에 우려하고있다. 네이처에 공개된 논문은 동물 임상 수준에 불과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종합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요즘 펜벤다졸 치료법에 대해 문의하는 환자가 많아졌는데,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말기 암환자들이 오죽하면 이러겠나 싶지만 펜벤다졸 복용으로 치료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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