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alk] 스치면 100만 원…혹시 당신도 수입차 공포증?
[Car-Talk] 스치면 100만 원…혹시 당신도 수입차 공포증?
  • 김현수 기자
  • 승인 2019.10.01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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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한 대 평균 수리비 285만 원, 국산차比 2.6배

ⓒ컨슈머데이터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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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32세)씨는 주말에 경기도 일산의 한 맛집을 찾아갔다가 주차장이 가득 차 인근 골목길로 들어섰다. 순식간에 튀어나온 수입 대형세단과 B씨는 피할 겨를도 없이 부딪혔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보험사가 책정한 과실 비율은 B씨 30%, 수입차 운전자가 70%였다. 피해 책정 금액은 A씨 50만 원, 벤츠 운전자가 500만 원이었다.

B씨는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받는 보험금보다 상대방에게 줘야하는 금액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은 50만 원의 70%인 35만 원을 상대방 보험사에서 받지만, 상대방 피해금액 500만 원의 30%인 150만 원을 자신의 보험으로 처리해줘야 했기 때문이다.

[컨슈머데이터뉴스 김현수 기자] 일명 '수입자 공포증'에 걸린 운전자들이 종종 있다. 이들은 수입차와 한 참을 떨어져서 운전하거나, 주차할 때도 수입차 옆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앞선 사례처럼 국산차라면 수십만 원으로 수리비를 해결할 수 있는 가벼운 사고라도 상대차가 수입차라면 수백만 원~수천만 원까지 내야할 수도 있다. 스치기만 해도 100만 원은 기본이다.

이처럼 불합리한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수입차 수리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 보험개발원,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국산 및 외제차 보험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수입차 한 대의 평균 수리비는 285만 원으로 국산차 108만 원에 2.6배에 이렀다.

수입차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은 2013년 9672억 원에서 2017년 1조5022억 원으로 급증했다. 비싼 수입차 수리비로 수입차 과실비율이 높더라도 국산차 운전자가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다. 손해보험업계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약관 개선에 나섰다. 자동차 범퍼에 생긴 경미한 손상은 부품 교체 대신 복원 수리비만 지급하도록 변경됐다.

보험 표준약관 렌트 항목도 개정됐다. 수입차를 몰다가 사고 피해를 보더라도 같은 종류의 수입차가 아닌 동급 차량 중 최저요금 렌터카를 제공하도록 했다. 또 보험사기에 악용되던 자체손해 사고 미수선수리비 제도도 폐지됐다. 미수선 수리비는 피해자 수리비를 정비공장에 지급하는 대신 수리비 견적을 토대로 적정 수리비를 산정한 뒤 소유자에게 현금으로 주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5월부터는 도장이 벗겨지거나 조금 찌그러진 정도라면 부품 교체 비용 대신 판금·도색 등 복원 수리비만 지급하도록 변경됐다. 대상 부품은 후드와 앞·뒤 펜더, 앞·뒤·후면 도어, 트렁크 리드 등 7가지다.

다만 자동차보상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에도 100% 국산차 운전자들의 피해를 해결해줄 순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국산차에 불리한 과실비율 산정법이 개선되거나, 수입차 부품 값이 국산차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국산차 운전자가 피해를 보는 일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국산차 운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한도를 높이는 게 최선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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