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톡톡] 신형 전투식량에 물 부었더니…3cm 귀뚜라미가 '둥둥'
[소비자 톡톡] 신형 전투식량에 물 부었더니…3cm 귀뚜라미가 '둥둥'
  • 박서준 기자
  • 승인 2019.10.10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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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의원, 방위사업청·기품원 관련 자료 공개

ⓒ정종섭 의원실
ⓒ정종섭 의원실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지영 기자] 군이 지난해 12월부터 새로 보급중인 'S형 전투식량'에서 귀뚜라미, 고무줄, 플라스틱 등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군에 따르면 관련 건으로 접수된 사례는 16건에 달한다. 보급된 지 1년도 채 안 된 신형 전투식량에서 이같이 장병들의 건강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은 지난 9일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형 전투식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납품됐다. 이 제품은 장병들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야전에서 뜨거운 물만 15분간 부어두면 먹을 수 있는 '동결건조형'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보급된 지 9개월 밖에 안된 이 전투식량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불만 접수가 연달아 제기됐다. 지난 6월 육군 A부대에선 S형 전투식량으로 보급된 카레비빔밥에서 고무줄이 발견됐다. 같은달 육군 B부대에선 벌레와 플라스틱이 나왔다.

ⓒ정종섭 의원실
ⓒ정종섭 의원실

육군 C부대에선 해물비빔밥에서 고무줄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 육군 D부대에선 닭고기 비빔밥에 길이 3cm 가량의 귀뚜라미가 담겨있었다. 이밖에도 색깔이 변해있거나 밥알이 그대로 씹힌다는 문제점들도 있었다.

불량 전투식량에 대한 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자체 조사 결과를 받아 기품원에 통보한 뒤 기품원이 업체 책임 여부를 판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S형 전투식량을 생산하는 A업체가 위치한 나주시는 제기된 16건 중 5건의 민원에 대해 '업체 귀책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현재 육군에 비축된 전투식량 660만 개 중 160만 개(25%)가 S형 전투식량이다. 정 의원은 "애꿎은 장병들만 품질 우려되는 전투식량을 섭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군은 전투식량 종류를 늘리기에 앞서 생산업체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현재 보급되고 있는 전투식량의 품질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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