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평범해서 특별한 브이로그, 이모셔널 컨슈머를 유혹하다
[CDN insight] 평범해서 특별한 브이로그, 이모셔널 컨슈머를 유혹하다
  • 김리경 기자
  • 승인 2019.10.2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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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일상 공유하는 브이로거 급증
정보 전달 기능·구독자 호기심 자극

ⓒ유튜브
ⓒ유튜브

[컨슈머데이터뉴스 김리경 기자]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고 푹신한 침대에 눕는다. 편안한 자세로 핸드폰을 켜고 유튜브를 접속하면 제 2의 일상이 시작된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사람들은 영국을 다녀오기도 하고, 콘서트장에서 함께 공연을 즐기기도 한다. 

최근 '이모셔널 컨슈머'(감정 수요자, Emotion+Consumer)가 증가하면서 브이로그(Vlog)가 인기 카테고리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브이로그란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의미한다. 특정 주제가 있는 영상에 비해 제작자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브이로그는 처음부터 인기 있는 카테고리는 아니었다. 다소 자극적이고 특별한 주제가 있는 영상들 속에서 소소한 일상이 인기를 얻기엔 무리였기 때문이다. 이에 브이로그 구독자들은 초창기부터 해당 영상을 꾸준히 시청해 온 장수 구독자들이 많다.

하지만 유튜브 플랫폼 성장과 동시에 타인의 일상에 관심 갖는 구독자가 덩달아 증가했다. 브이로거(브이로그 제작자) 역시 일상 주체인 동시에 정보 전달자 역할로 구독자 증가와 광고 수입을 함께 얻기 시작했다.

■ 호기심 자극·정보전달…구독자 '지갑 활짝'

한시연 유튜브 영상 일부 캡쳐 ⓒ한시연 유튜브
한시연 유튜브 영상 일부 캡쳐 ⓒ한시연 유튜브

한시연(SIYEON HAN)은 현재 약 19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직장인 브이로그 유튜버다. 직장 생활을 하며 브이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영상은 먹방과 운동이 일상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내용이 대다수다.

영상 속에 나오는 푸짐한 음식들은 당장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특히 그의 영상에는 '맥주'와 '고량주'가 빠지지 않는다. 격한 스피닝 운동 후 벌컥벌컥 맥주를 마시는 그녀의 모습에서 구독자들은 운동 자극과 동시에 입맛을 다시게 한다.

아울러 해당 브이로거의 단골집인 '김사부'와 '흥부전 놀부전'은 이미 구독자들로 인기가 뜨겁다. 몇몇 영상은 '김사부'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한시연 영상' 덕분에 매출이 증가해 감사함을 전하는 모습이 담겨있을 정도다. 유튜버가 자주 먹는 '프레첼' 과자 또한 구독자들로부터 입소문이나 네이버 검색어에 '한시연 과자'로 이미 유명하다.

구독자들은 브이로거가 먹고 입고, 다니는 곳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강한 호기심을 갖고 그것들을 소비한다. 결과적으로 기업들은 구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한 브이로거 협찬과 광고를 찾게 됐다. 더불어 구독자 또한 구독 중인 브이로거 영상을 통해 믿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내가 모르는 '다양한 삶'

킴변 유튜브 일부 화면 ⓒ킴변 유튜브
킴변 유튜브 일부 화면 ⓒ킴변 유튜브

일상 영상에서 구독자들은 '타인의 삶'에 공감하고 원동력을 얻기도 한다. 이제는 단순한 일상에서 더 나아가 특정 직업을 갖고 있거나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제작자로서 활약한다. 현재 변호사이자 브이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킴변(유튜브 활동이름)은 유튜브 시작 9개월차 지만 이미 약 13만 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다. 첫 영상 조회 수가 206만회를 기록하며 시작과 함께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호감 가는 첫인상과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직업을 가진 모습이 구독자들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딱딱할 것 같은 변호사 이미지와 상반되게 소소한 입담과 꾸밈없는 소탈한 행동들은 해당 영상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영상 속에서 '킴변'은 재판 가는 길, 서류 작성 등 다른 사람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변호사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는 영상을 통한 간접경험으로 직업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해준다. 

■ 어느 의대생의 평범한 이야기

수야_mi_SAYA 동영상 일부 캡쳐 ⓒmi_SUYA 유튜브
수야_mi_SAYA 동영상 일부 캡쳐 ⓒmi_SUYA 유튜브

의대생 TV, 수야_mi_SUYA(이하 수야)는 의대생이자 브이로거들이다. 의대생 TV는 혼자 운영하는 것이 아닌 몇몇 의대생들이 함께 등장한다. '수야'는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며 틈틈이 요리하는 모습과 공부하는 일상 영상들로 가득하다. 

의대생에 걸맞게 대부분 영상은 시험 기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고있다. 약 3주의 시험기간을 담은 영상들은 빽빽한 필기와 수백 장 프린트물을 보여준다. 4시간 정도 수면시간, 쉴 틈 없는 시험폭격에 구독자들도 의대생의 압박감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스터디 위드 미(Study with me)'라는 제목으로 제작자의 공부 모습만 담겨있는 영상들도 있다. 비단 의대생 영상뿐만 아니라 공시생(공무원시험 수험생 준말) 브이로그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해당 동영상을 틀고 있으면 함께 공부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출석 체크는 물론, 구독자들은 브이로거 공시생들과 함께 공부를 한다. 실제 구독자들은 다른 공간에서 유튜브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루한 공부를 이겨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여전히 유튜브 시장은 성장하고 있고 매일 다양한 영상들이 쏟아진다. 다른 일상이지만 공감을 얻고 힘을 얻을 수 있는 브이로그는 충분한 선순환 역할을 한다. 오늘의 삶이 조금 지루하다면 유튜브 속 타인의 일상을 구경하는 재미를 가져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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