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톡톡] "말로만 듣던 배달원의 '음식 빼먹기'를 목격했습니다"
[소비자 톡톡] "말로만 듣던 배달원의 '음식 빼먹기'를 목격했습니다"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9.10.3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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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배달원, 문 앞에서 음식 빼먹다가 들통…사진 보여주자 2만 원 환불

ⓒ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커뮤니티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지영 기자] A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퇴근 후 치맥(치킨+맥주)을 먹고 싶어서 한 배달 대행업체에 음식을 주문했다. 너무 배고파서 창문으로 치킨이 언제오나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후 치킨 배달원이 등장했다. A씨는 반가운 마음에 문 밖으로 나서려 했다. 그러나 배달원은 벨을 누르지 않고 주문한 치킨을 빼먹고 있었다. 너무 당황스러웠던 A씨는 한동안 멍하니 지켜보다가 이 장면을 사진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다.

배달부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이 먹다 남긴 치킨을 마치 새 음식인냥 A씨에게 전달했다. 이에 A씨는 자신이 본 상황을 배달원에게 말하자, 처음엔 아니라고 잡아떼던 배달원이 사진을 본 뒤에서야 사과하며 치킨값 2만원을 건네줬다. 배달원은 잠시 후 자양강장 음료수를 가져오더니 한 차례 더 사과했다. A씨는 "내가 저걸 못 봤으면 '오늘 양이 왜 이리 없나' 하면서 그냥 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각종 커뮤니티에 A씨의 사진이 퍼지자 "나도 겪었다"며 비슷한 경험을 가진 네티즌들이 속속 등장했다. A씨의 사진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이 글은 여러 커뮤니티에서 순식간에 번지면서 수많은 댓글을 낳고 있다. "말로만 듣고 상상만 하던 '음식 빼먹기'를 직접 보니 기가 막힌다"며 놀랍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성실하게 일하는 배달원도 많을 텐데 저런 사람 때문에 모두가 욕먹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었다.

최근 배달원의 '음식 빼먹기'가 적잖게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일부 업체는 아예 음식을 밀봉하거나, 한 번 붙이면 찢어지는 배달 안심 스티커를 붙이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는 아직까지 이를 도입하지 않고, 또 식당이 배달 대행에서 고용한 직원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어 배달원 양심에 맡겨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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