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 트렌드] MZ세대는 지금 '플랙 강동원 패딩' 홀릭
[컨슈머 트렌드] MZ세대는 지금 '플랙 강동원 패딩' 홀릭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10.31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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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 이혜진 기자] 지난 30일 오전 11시 기준 20대가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플랙 강동원 패딩'이었다. 10대 검색어 순위에선 3위를, 30대에선 4위를 기록했다. 1020이 주로 이용하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 이벤트에 따른 결과다. 플랙 강동원 패딩엔 이른바 '엠지(MZ) 세대'를 노린 마케팅 전략이 숨겨져있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1994년 사이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합친 신조어다.

■ 그냥 쇼핑은 식상하다…'래플'에 열광

MZ세대는 모바일 쇼핑에 능하다. 하지만 쉽거나 흔한 일반 온라인 쇼핑에는 식상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뭔가를 해결하면 구매 자격이 주어지는 래플(Raffle·특정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복권) 판매 방식에 열광한다. 최근 패션업계가 MZ세대를 잡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전략 중 하나다.

'플랙 강동원 패딩'은 퀴즈를 풀면 할인율이 다른 쿠폰을 주고 추첨대상에 넣어준다. 퀴즈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수위이기 때문에 화제성을 일으키기 좋다. 기업 입장에선 검색어 상승과 더불어 호기심을 느낀 집단을 끌어당기는 효과까지 일석이조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플랙'에 대한 의미를 모르는 40대와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검색어 상승 이유를 궁금해하며 덩달아 검색해 전체 2위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검색어 상승은 언론사의 기사 작성으로 이어져 경제부분 뉴스를 점령했다. 이날 오전 경제 뉴스 1~10위가 'ㅇㅇㅇ 초성 퀴즈 이벤트 정답 공개'로 체워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신생 브랜드, 래플 마케팅으로 효과 '톡톡'

지난 9월 초 여성복 플랫폼 우신사는 루이뷔통·디오르·샤넬 명품 가방 1개씩을 각각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를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 당첨되면 반값에 명품 가방을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약 5만5000명이 몰려들면서 주요 포털 검색어를 휩쓸었다.

신생 브랜드는 아니지만 지난 8월 말 타미힐피거도 래플 마케팅 효과를 봤다. 타미힐피거 켄드릭 스니커즈 한정판은 세계 1985켤레 한정 발매됐다. 무신사에 200켤레를 래플 방식으로 선보이자 23만8000원이란 높은 가격에도 1만4000명이 신청했다. 

'뉴발란스X디스이즈네버댓 977'도 비슷하다. 한정판이란 요소와 래플 방식이라는 재미가 더해지면서 한 켤레 판매에 1만8000명이 몰려들었다. 이 운동화 역시 3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상품이다.

■ 시즌 판매는 옛말…드롭 방식이 '대세'

신세계인터내셔날 편집 브랜드 '드롭스'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편집 브랜드 '드롭스' ⓒ신세계

MZ세대의 소비 패턴 성향이 수십 년간 이어진 패션 기업의 리듬까지 바꾸고 있다. 패션업계는 봄·여름(SS시즌)과 가을·겨울(FW시즌) 등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관행을 깬 '드롭' 방식이 인기를 끌고있다.

'드롭' 방식이란 신제품을 떨군다(Drop)는 의미로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특정 시간에 소량의 신제품을 나눠서 온라인에 내보내는 것을 뜻한다. 즉, 한 시즌 컬렉션을 여러개로 쪼개 시간차 공략을 하는 방식이다. 

아마존은 지난 5월 '더 드롭'이라는 온라인 쇼핑 체험관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정판을 소수에게 공개하고 세계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와 협업한다. 구매 가능 시간은 오직 30시간 뿐이다. 제작은 구매가 모두 이뤄진 뒤에 진행된다. 

한국에서도 '드롭' 방식을 이용한 브랜드가 등장했다. 지난 2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편집 브랜드 '드롭스'를 출시했다. 이 브랜드는 모든 제품을 드롭 방식으로 판매한다. 아마존과 비슷하게 신진 디자이너와 유명 인플루언서가 손을 잡고 한정판 상품을 기획하고 특정 시간에 독점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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