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항공 노하우' 지닌 애경, 아시아나 인수로 재도약 할까
[CDN insight] '항공 노하우' 지닌 애경, 아시아나 인수로 재도약 할까
  • 박서은 기자
  • 승인 2019.11.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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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 사실상 HDC·애경그룹 '2파전'
애경그룹, 제주항공 키운 DNA에 자신감 지녀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서은 기자] 국내 항공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아시아나 본입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실상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애경그룹 컨소시엄)과 HDC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HDC 컨소시엄)간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과연 누가 아시아나의 주인이 될 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달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본 입찰에는 애경그룹 컨소시엄, HDC 컨소시엄, KCGC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터 컨소시엄(KCGI 컨소시엄) 등이 참석한다. KCGI컨소시엄은 아직 대형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지 못한 점을 비춰봤을 때 HDC와 애경그룹의 경쟁 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높은 가격과 대규모 부채로 인해 '독이 든 성배'라고 불린다. 매각가는 신주 발행액 8000억원에 구주인수, 경영권 프리미엄 등까지 총 1조5000억~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인수 후 추가 자금 등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부채는 올해 상반기 기준 9조5889억원이며, 항공 수요 둔화로 지난해 2분기 적자전환까지 했다.

자금력은 HDC컨소시엄이 애경그룹 컨소시엄보다 더 앞선다. 하지만 그룹 정상화를 위해선 애경그룹의 경영능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있다. 애경그룹은 2006년 첫 취항한 제주항공을 LCC 업계 1위로 키워내 정착시킨 만큼 입찰 후보 중에선 가장 항공업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제주항공도 당시 아시아나처럼 과당경쟁과 서비스 저하,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최악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애경은 이를 면세점 처분, 계열사 유상증사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다만 단거리 노선 위주의 제주항공과 장거리 위주의 아시아나항공이 서로 다른 경영 전략을 필요로 하는 만큼, 애경이 아시아나를 잘 운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를 인수할 경우 계열사간 중복 노선을 조정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앞서 단점으로 꼽혔던 부분을 반대로 장점으로 극복해 단·장거리 노선에서 제주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각 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국제선 45%, 국내선 48%에 달하며 보유비행기만 160여대에 달하게 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제주항공을 키워낸 경험과 LCC 사업으로 얻은 비용절감 노하우를 아시아나항공에 접목하면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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