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점 옆 커피점…"작년 1만4천곳 창업, 9천 곳 폐업"
커피점 옆 커피점…"작년 1만4천곳 창업, 9천 곳 폐업"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11.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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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 이혜진 기자] 우리나라 커피 소비가 늘어나면서 커피숍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전국에 총 7만1천여 곳이 영업중인 가운데 작년 한 해에만 1만4천여곳이 문을 또 열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커피전문점 현황과 시장 여건'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영업중인 커피숍은 7만1천곳에 달한다.

커피 전문점 수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10%씩 늘었다. 2017년 증가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그래도 8%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에 1만5천개, 서울 1만4천개가 몰려 있었다. 10곳 중 4곳(41.2%)이 수도권에 자리한 셈이다.

보고서 분석 결과, 커피전문점의 이같은 증가세는 문을 여는 곳보다 문을 닫는 곳이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2만7천곳이 새로 문을 연 반면 4천곳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엔 1만4천곳이 창업하고 9천곳이 폐업했다.

창업이 폐업을 앞서는 현상은 2009년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들어 창업율은 떨어지고 폐업율이 올라가는 추세를 그리고 있다. 창업률은 2014년 26.9%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22.0%까지 내려왔다. 같은기간 폐업률은 11.0%에서 14.1%로 올랐다.

특히 창업 후 단기간에 폐업하는 곳이 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폐업 매장의 52.6%는 영업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한 곳이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 전체 매출은 꾸준히 늘고있다. 커피전문점 총매출은 2016년 7조1천억원에서 2017년 7조9천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업체당 영업이익은 1천180만원에서 1천50만원으로 11.0% 줄었다. 전체 매장의 11.0%는 적자 운영 중이었다. 이는 음식점(4.8%)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기준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총 1만5천개로 집계됐다.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은 제외한 수치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개점은 2015년 3천227개를 기록한 이후 매년 2천700∼3천개 사이에 머물고 있다. 반면 폐점은 같은 기간 1천82개에서 1천705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이디야가 2천39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썸플레이스(1천1개), 요거프레소(705개), 커피에 반하다(589개), 빽다방(571개) 순이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15년 1억7천400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 2018년 1억5천800만원으로 조사됐다.

2016년 5조9천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8천억원으로 추정된다. 2023년에는 8조6천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커피 관련 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이어서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매장 수가 빠르게 늘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것은 부담 요인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은 브랜드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소형·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라면서도 "매장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같은 상권이라도 매장별로 매출에 차이가 커 창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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