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플랫폼파트너스운용, 무리한 투자에 환매 연장…결국 '터졌다'
[CDN insight] 플랫폼파트너스운용, 무리한 투자에 환매 연장…결국 '터졌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19.11.19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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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코·캔서롭, 재무제표 외부감사인 의견 거절…주권거래 정지 처분

정재훈 대표이사 ⓒ플랫폼파트너스운용
정재훈 대표이사 ⓒ플랫폼파트너스운용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영근 기자]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사모펀드로 부실 가능성이 높은 메자닌채권에 무리하게 투자하다가 결국 위기에 바졌다. 각종 논란으로 고객들의 우려를 빚고 있는 사모펀드 시장이 더욱 움츠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운용중인 '플랫폼파트너스 액티브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2호' 펀드의 환매 일부가 무기한 연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펀드의 계약기간은 2년으로 이달 28일 만기가 도래한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2015년 자본금 8억원으로 시작해 지난 10월 순자산 기준 1조9051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정재훈 대표이사 사장이 최대주주로 37.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을 통해 해외 인프라 펀드·코스닥 상장사 메자닌채권 투자 등에 주력하면서 4년간 급성장세를 보였다. 이 회사가 환매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엑티브메자닌 12호 펀드는 18일 기준 수탁액 규모가 53억4000만 원에 달한다. 자산 대부분은 코스닥 상장사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코다코와 유전자 진단 업체 캔서롭 등이 발행한 메자닌채권에 투자되고 있다. 메자닌채권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을 의미한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이 이에 해당된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지난해 4월 코다코가 발행한 100억원 규모 CB를 5개 사모펀드를 통해 매입했다. 이 중 액티브매자닌 12호 펀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펀드가 코다코에 투자한 금액은 25억 원 안팍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올해 3월 코다코 외부감사인은 지난해 사업연도 재무제표 적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의견 제출을 거절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외부감사 의견거절은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코다코 주권거래는 이로인해 즉각 정지됐다. 코다코 측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출했고, 거래소는 이를 받아들여 내년 4월 초까지 코다코에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주권거래는 상장 유지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정지되고, 코다코는 현재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선 상태다.

캔서롭도 상황은 비슷하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2016년 11월 캔서롭 지분을 취득한 이후 유상증자와 BW인수를 통해 지분을 넓혀갔다. 그러나 캔서롭도 올해 3월 지난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외부감사인 의견 거절을 받아 주권거래 가 정지됐다.

그나마 액티브메자닌 12호 펀드 외 다른 펀드들은 만기일 도래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태다. 하지만 다른 사모펀드에서도 연달아 환매 연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펀드가 캔서롭 메자닌채권에 투자중이며 내년 1~2월 만기가 다가오는 다수의 사모펀드 역시 코다코 매자닌채권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투자자에게 바로 공지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가뜩이나 잇따른 사모펀드 사고로 시장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환 연기가 또 나오면 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플랫폼파트너스운용 측은 "거래정지는 지난 3월20일날 됐고, 같은날 공지를 내보내면서 감독원에게도 전달했다"면서 "법에 따라 만기를 내기로 돼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행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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