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리츠 광풍, 주유소까지 덮쳤다
[CDN insight] 리츠 광풍, 주유소까지 덮쳤다
  • 김현수 기자
  • 승인 2019.11.28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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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 SK네트워크 주유소 193개 리츠로 상장 예정

본 사진은 아래 기사와 무관함 ⓒ컨슈머데이터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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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 김현수 기자] 리츠란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부동산 투자 신탁을 뜻한다.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 및 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배당한다. 주로 부동산 개발, 임대, 주택 저당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다. 

최근 '리츠 광풍'이 심상치 않게 불어닥치고 있다. 심지어 리츠 인기는 부동산을 넘어 주유소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미국·호주 등 해외에선 주유소 리츠의 성공 사례가 보고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매입한 SK네트워크 주유소 193개에 대해 공모리츠를 내년 하반기까지 기획해 주식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은 지난 1일 SK네트워크 직영주유소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직영주유소 203개와 임대 주유소 111개 등 총 314개 주유소를 인수하는 대가로 1조3000억 원을 베팅했다.

이들은 인수한 주유소 314곳 중 임차 주유소 111곳을 현대오일뱅크가 임대차를 승계하기로 했다. 나머지 직영 주유소 203곳 중 193곳은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로 상장하고, 나머지 10곳은 디벨로퍼에 매각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주유소 리츠 예상 시가총액을 4000억 원, 연 6%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해당 상품이 출시되면 국내 최초로 '주유소 리츠'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선 다수의 주유소 리츠가 있다. 미국 게티리얼티는 주유소와 편의점 900곳을 리츠로 편입해 시가총액 13억6000만 달러 규모를 달성했다. 2020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4.5%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안정적 고배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비바에너지리츠(VVR)도 약 450개의 주유소에서 평균 배당 수익률 4~5%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도 공모리츠에 대한 재산세 분리과세와 배당 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공모리츠에 대한 취득세 30% 감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유소 리츠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유소 리츠는 그간 주요 운영자산이던 오피스나 리테일에서 투자 대상을 확대시킨 것"이라면서 "해외 리츠 선진국처럼 국내 리츠산업도 투자자산의 다변화 시장 확대를 시사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긍정적 리츠 활성화 방안은 부동산 매물이 리츠 시장으로 다수 편입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공모리츠에 대한 분리과세를 그대로 적용시키기로 한 것은 토지분 종부세 면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더 큰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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