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안심스티커때문에 화나서 더 빼먹겠다는 배달원
[CDN insight] 안심스티커때문에 화나서 더 빼먹겠다는 배달원
  • 이준형 기자
  • 승인 2019.12.03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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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빼돌린 뒤 보관 방법까지 올리기도

[컨슈머데이터뉴스 이준형 기자] 일부 배달원들이 배달 음식을 몰래 빼먹는다는 논란이 이어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심 스티커'가 최근 등장했다. 그러나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안심 스티커때문에 더 화가 나서 꼭 빼먹어야겠다"는 식의 글을 남겨 충격을 주고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심 스티커가 붙은 치킨 사진과 함께 배달부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작성한 게시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안심 스티커가 붙은 치킨 박스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요즘 음식점에서 배달원들이 음식을 빼먹지 못하게 스티커를 붙여놓은 것 보고 빡쳐서 더 빼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심스티커는 배달부가 음식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일종의 증거이자 고객에게 음식을 온전히 갖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빼먹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가 올린 안심스티커가 붙여진 사진에는 박스 사이로 약간의 공간이 보였다. 종이를 살짝 접으면 치킨을 빼먹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글을 본 소비자들은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냐" "아무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됐다" "안심스티커가 왜 배달원을 더 화나게 만드는거지" "그럴거면 처음부터 배달을 잘 해주던가"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해당 글은 논란이 불거지자 현재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배달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음식 빼먹는 '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치킨을 보온통에 담아 놓고 퇴근 후 맥주랑 먹으면 꿀맛"이라면서 "피자같이 모양이 잡힌 음식은 어렵지만 감자튀김이나 치킨 등 티나지 않은 음식은 한두개 빼먹으면 일하면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적었다가 집중 포화를 맞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배달 음식 관련 상담건수는 총 143건이었다. 이는 작년 동기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배달 음식을 빼먹는 사례가 증가하자 이같은 행위를 하는 사람을 두고 '배달 거지'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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