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 찍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12·16 대책이 불 질렀다"
절정 찍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12·16 대책이 불 질렀다"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12.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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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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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 이혜진 기자] 이사철 수요가 줄어드는 겨울철에 접어들었지만 입시제도 개편으로 학군 인기지역의 전세가 품귀현상을 빚는 등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12·16대책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전세난이 심화됐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감정원은 19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1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0.14%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며, 주간 기준 2015년 11월23일 조사 이후 4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 수치다. 특히 강남구는 최근 전세 물건이 품귀현상까지 빚으면서 전세값이 0.51%나 올랐다.

KB월간주택가격동향 역시 지난 11월 기준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150.7로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세수급지수가 150을 넘어선 것은 201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세수급자수는 88.2에 불과했다.

서울 전세금이 이처럼 들썩인 이유는 정부의 정시확대 등 입시제도 개편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치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시제도 개편 등으로 직접 거주하려는 집주인이 많아 전세물건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12·16 대책까지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선 전세금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전세 수요를 더 이끌어낼 것이며, 여기에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많아지면서 이들이 내놓은 임대주택 물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얼마 전까지 4억원대에 머물던 전셋값이 현재 6억원을 넘어섰다. 양천구 역시 지난주 0.38%에서 금주 0.43%로 전셋값 상승폭이 더 커졌다.  양천구는 지난 17일부터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이번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임대사업자 등록 요건이 강화되는 방안이 담기면서 임대 물량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면 당연히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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