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야~ 마라탕 이을 '대박 아이템'은 무엇이니?"
"빅데이터야~ 마라탕 이을 '대박 아이템'은 무엇이니?"
  • 이준형 기자
  • 승인 2020.01.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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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내 두 번째 민간 데이터 거래소 오픈

ⓒ컨슈머데이터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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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동에 카페 오픈하면 잘 될까?" "흑당버블티, 마라탕 뒤를 이을 외식업계 '핫템'은 뭘까?"

[컨슈머데이터뉴스 이준형 기자]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상권을 분석하는 전담 팀이 따로 있다. 이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 전략을 구축해 경영 실패 확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 또 연령, 성별, 지역 등에 따라 천차만별인 소비자의 입맛을 단 하루라도 먼저 포착하기 위해 상당한 돈과 시간을 들인다. 

하지만 앞으론 이같은 흐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민간 빅데이터 거래소가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발품 팔지 않고서도 원하는 데이터들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 당신이 뭘 사고싶은지 나는 알고 있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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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에는 국내에서 두 번째의 민간 데이터 거래소가 오픈했다. 1호는 한국데이터거래소(KDX)이며, 2호가 이번에 문을 연 KT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KT는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빅데이터 플랫폼 센터 구축 사업' 10개 사업자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후 KT는 BC카드, 소상공인연합회, 고려대, 데이터분석 스타트업 등 총 16개 기관이 제공한 데이터들을 확보했다. KT는 이를 통해 제주도 관광 행태, 영양 섭취 행태, 부동산 및 상권 정보, 배달음식 이동 경로 등 다양한 생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다.

중요한 점은, 이 데이터를 잘 가공만 하면 소비자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데 현재 A카페 체인점이 잘 되고 있는 동네와 인근 건물 수, 사업체 수, 주간 상주인구 수 등 변수가 비슷한 동네를 손쉽게 뽑아낼 수 있다.

또 지난달 제주도 여행을 간 사람들이 스타렉스를 많이 탔는지 카니발을 더 많이 탔는지도 바로 볼 수 있다. 고객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체 정보를 기존 빅데이터와 결합해 다양한 분석도 가능하다.

■ 앞장선 美·中, 발목 잡힌 韓 

ⓒ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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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내 기업들 중에는 자체 빅데이터 분석 팀을 운영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분석 기업에 외주를 주고 있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소규모 기업이 이런 빅데이터 팀을 갖고 있기란 쉽지 않다. KT 관계자는 "자체 수요 조사 결과 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까지 많은 잠재 수요가 있었다"면서 "1차적으로 160여 개 기업이 고객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민관이 협력해 데이터 거래소를 만들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 두 나라 뿐이다. 중국은 2016년 4월 정부와 차이나텔레콤, 유니콤이 2억 위안(한화 약 300억 원)을 출자해 상하이 데이터거래소를 구축했다. 텐센트, 중국건설은행, 중국둥팡항공 등 굵직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중국 내 최대 규모의 거래소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민관이 협력해 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가명 정보' 부재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다. 현행 데이터 3법에선 가명 처리된 개인 정보를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 데이터 거래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는 '20대 여성'이나 'ㅇㅇ동 거주자' 등 일정 단위로만 구성돼 면밀한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 

김혜주 빅데이터사업지원단 상무는 "국내에서도 가명 정보 활용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진다면 데이터 거래소의 활용도와 데이터 간 시너지 효과도 훨신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한 인공지능(AI)이 결합된 분석 서비스 등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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