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해진 서울 아파트 전셋값…여전히 '일촉즉발'
주춤해진 서울 아파트 전셋값…여전히 '일촉즉발'
  • 박서준 기자
  • 승인 2020.01.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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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 박서준 기자] 연일 상승세를 그리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들어 잠시 주춤해졌다. 전셋값이 급등한 강남, 목동 등을 중심으로 방학 이사철 수요자들의 전세 계약이 상당수 마무리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교육제도 개편 등으로 강남, 목동 일대에 전세 시장이 뜨거운 인기를 보이다가 연말·연초 전세수요 감소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하반기 1~2억원 가량의 전셋값이 뛰어으나, 새해들어 호가가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지난해 말 6억8천만 원에 계약되며 7억 원을 호가했다. 그러나 지난주 6억7천만 원으로 약 1천만 원 가량 다시 내려왔다. 저층은 6억~6억 2천만 원 수준이다. 전용 76㎡도 전셋값 5억5천만∼5억8천만원으로 나왔다. 저층은 5억원 수준에 이지만 지난해처럼 수요가 달려들진 않고 있다. 

대치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3월 신학기 전인 2월 말까지 입주할 계약 물건들이 고가에 거래되고 난 뒤 지금은 전세수요가 다소 줄었다"며 "연말까지 앞다퉈 호가를 올리던 집주인들도 전세가격을 소폭 낮춰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도 전셋값 상승세가 멈췄다. 이곳은 강동구 새 아파트의 입주 영향도 받고있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 84㎡는 전셋값 11억 원이었으나 물건이 나가지 않자 10억7천만원으로 낮춰진 상태다. 10억5천만원 전세 역시 10억4천만원으로 하양 조정되는 등 최근 1천만∼3천만원씩 내린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다.

잠실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학군 수요는 작년 말로 끝났고 지금 나오는 전세물건은 3월 이후 계약분이라 계약이 뜸하다"며 "봄 이사철 수요가 움직이려면 설 이후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설 연휴 전까지는 다소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봄 이사철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까지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고, 연초 새 아파트 입주물량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초 일시적 안정세가 끝나고 봄 이사철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게되면 다시 전셋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송파구 잠실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보유세 부담 때문에 일부 다주택자들은 6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에 집을 팔겠지만 버티기를 선택한 집주인은 결국 전셋값이나 월세를 올려 보유세를 충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장은 전셋값이 다소 내려가고 있어 어렵겠지만 이사철이 시작되면 다시 보유세 전가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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