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입구 보고 무시하지마라…역대급 지하벙커
[CDN insight] 입구 보고 무시하지마라…역대급 지하벙커
  • 이준형 기자
  • 승인 2020.01.13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텔급 초호화 벙커 속속 등장
北·이란 위협에 벙커 인기 급증

[컨슈머데이터뉴스 이준형 기자] 최근 슈퍼리치들이 지하벙거 구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구종말, 자연재해, 핵전쟁 등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한 벙커 회사는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70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구매한 벙커가 땅 속 좁아터진 장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상위 0.1%의은밀한 대피처를 알아보자.

■ 세계 최초 초호화 벙커 '테라 비보스'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 경쟁이 이어지던 1965년 제작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바스토우(Barstow)의 인적 없는 황무지에 건설된 벙커는 민간인을 위해 설계된 세계 최초의 상업용 지하벙커다. 미사일 격납고를 지하 15층 최첨단 아파트로 개조했다. 개발자인 로버트 비치노에 따르면 10만 마일 떨어진 곳에 50메가톤급 핵폭탄이 떨어져도 견딜 수 있으며 시속 450마일 강풍이나 매그니튜트 10의 초강진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지표면 온도가 섭씨 670도에 이르러도 10일간 안전하며, 물에 침수된 채 3주를 버틸 수 있다.

최대 135명이 입주할 수 있으며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이 비축돼있다. 내부는 중앙 거실을 중심으로 거주모듈이 문어발처럼 뻗어있다. 1인당 점유 면적은 9.3㎡로 작지만 고급 요트용 자재로 인테리어가 돼있으며 TV, 노트북, 세탁기, 양변기, 의료실이 구비돼 호텔같은 럭셔리를 즐길 수있다. 입주가격은 성인 5만 달러, 미성년자는  2만5천달러다. 

■ 땅 속 작은 도시 '비보스 X 포인트'

비보스 X 포인트는 군용 창고를 최신식 벙커 타운으로 개조한 곳이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 위치하고 잇으며, 총 575개 벙커에서 최대 5,000명이 생활할 수 있다. 체육관, 스파, 의료시설 등 공용 시설이 구비돼있다. 특히 정원에선 비상 식량이 떨어졌을 때 자체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벙커 내부는 소유주 취향대로 개조 가능하다.

한채 분양가가 200억 원에 달하는 5성 호텔급 벙커도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지하 아파트는 미군 지하 훈련시설을 한 부동산 회사가 매입해 핵 공격에도 안전한 벙커로 개조했다. 각 집마다 10만 달러자리 고성는 CCTV는 물론 방사능 등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특수샤워실도 갖추고 있다. 

■ 호텔이야 벙커야? '서바이벌 콘도'

미국 캔자스주에 위치한 '서바이벌 콘도'는 대표적인 호화 벙커 중 하나로 꼽힌다. 지하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특성만 다를 뿐 지상의 최첨단 아파트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지하 15층까지 뻗어있는 공간에는 인공 암벽, 공원, 수영장, 영화관 등 모든 시설이 들어서있다. 특히 오랜 지하 생활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의사 2명이 있는 의료시설을 마련했으며, 자체 식량 생산을 위해 민물고기를 양식하는 수조도 설치됐다.

재난이 발생할 경우 벙커에 소속된 특수기동대팀이 출동해 반경 400마일 안에 있는 입주민들을 이송한다. 전용기를 지닌 입주민들은 인근 비행장에 착륙한 뒤 개별적으로 이동한다. 이 아파트를 구입한 부동산업자 타일러 앨런은 "미국에 조만간 사회적 갈등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탄이 터지면 사람들은 레스토랑, 술집에 숨겟지만 나는 이 벙커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벙커 사업가들, 북한·이란 때문에 미소짓다

북한의 위협이 거세지면서 미국 슈퍼리치 사이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이들이 늘고있다고 한다. 택사스 지하벙커 제작사 '라이징 S 컴퍼니'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달 매출액이 5배나 증가했으며, 지난해 대비해선 7배가 늘었다"고 밝혔다. LA '아틀라스 서바이벌 셀터스'도 창사 36년째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직후 주문이 수직상승했다고 한다. 

로버트 비치노 비보스 CEO는 "부모 세대의 대피소는 안락한 공간이 아니었다. 잿빛 공간에서 인간이 오래 생활할 수 없는 만큼 집에서 누릴 수 있는 안락함과 편의성을 갖춘 벙커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투자회사 사장이자 익명을 요청한 한 남성은 미국 매체 뉴요커를 통해 "나는 재앙에 대비해 연료를 꽉 채운 헬리콥터를 대기시켜 놓고 개인 지하 벙커도 갖추고 있다"며 "이렇게 위험에 대비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늘의최신기사 hot
당신이 좋아 할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네티즌댓글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