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t] '틱톡' 애용하던 미군, 돌연 사용 금지한 이유
[CDN insight] '틱톡' 애용하던 미군, 돌연 사용 금지한 이유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1.17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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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정보 공유하는 중국…보안 심각한 우려 제기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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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데이터뉴스 이혜진 기자] 틱톡(TikTok)은 15초짜리 짧은 비디오를 공유하는 글로벌 앱이다. 전 세계 150개구에서 7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10억 명이 틱톡을 사용중에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내 이용자는 2400만 명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미군은 과거 젊은층 모병을 위해 틱톡으로 광고를 내기도 했다. 

美정부 "미군, 틱톡 앱 전면 삭제하라" 권고

하지만 지난해 말, 미국 정치권의 요구로 미군에서 틱톡 사용 금지령이 내려졌다.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 금지는 물론 개인 휴대전화에서도 틱톡 앱을 삭제하라는 명령이었다. 왜 미국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같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걸까. 내막을 알고보면 다음과 같다.

사실 틱톡은 중국의 바이트댄스사가 서비스하는 앱이다. 2016년 9월 첫 선을 보였다. 이후 2017년 미국의 립싱크 앱인 '뮤지컬리'를 인수하면서 북미, 중남미, 유럽, 중동 등으로 시장을 확대시켰다. 2018년 후반에는 미국 내 앱 다운로드 건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운영사 바이트댄스는 2018년 기준 기업가치가 750억 달러(약 84조 8000억 원)으로 평가받으며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염탐이 적법한 이유…'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

ⓒ틱톡
틱톡의 개인정보는 중국 법령에 따라 당국 또는 정부와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틱톡

문제는 틱톡이 중국 기업 앱으로 미국 기업이나 미 정부에 관한 정보를 중국으로 유출하는 통로라는 의심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을 통해 자국 기업이 가진 이용자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반간첩법에는 ▲제 13조 관련 조직과 개인의 전자통신기구, 기자재 등 설비 시설을 검사할 수 있다. ▲제 22조 관련 증거를 수집할 때 사실대로 제공해야하고 거절해선 안 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즉 중국 기업이 수집한 모든 사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가 마음대로 들여다보고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 갈등 및 홍콩 민주화 시위 국면이 길어지자 이를 심각한 위협으로 내다봤다.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클론 키친 연구원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신 안보 국제학술회의'에서 "중국 정부의 틱톡 데이터 접근 문제는 국가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틱톡 긍정 48%·부정 51%, 국내 네티즌들도 "보안 불안해요"

'틱톡' 키워드에 대한 긍부정 감성어 분석 결과 ⓒ펄스K
'틱톡' 키워드에 대한 긍부정 감성어 분석 결과 ⓒ펄스K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펄스K'로 지난해 1월15일부터 7월15일까지의 틱톡에 대한 긍부정 감성어 분석 결과, 우리나라도 틱톡의 보안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긍정 48% 부정 51%로 부정적 감성어가 앞섰으며 '미국' 중국' '위협' '안되다' 등이 주로 언급됐다. 반면 긍정어로는 '재미있다' '관심' '추천' '좋다' 등이 꼽혔다. 

특히 15일 오후 1시30분 기준 실시간 이슈어로 '미국' '국가안보' '공급자' '위협' '보안위협' 등이 추출됐다. 이는 최근들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시킴에 따라 국내 사용자들도 틱톡 보안에 대한 우려가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네티즌들은 "중국은 독재국가다보니 국가가 모든 것에 관여하는 듯" "중국 앱은 안쓰는게 좋을 듯" "중국은 못 믿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샤오미부터 화웨이까지, 과거 '백도어' 논란

샤오미 'Mi 홈 시큐리티 카메라'를 이용 중인 한 이용자는 "샤오미 기기에 버그가 있는 것 같다"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문제 화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샤오미 'Mi 홈 시큐리티 카메라'를 이용 중인 한 이용자는 "샤오미 기기에 버그가 있는 것 같다"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문제 화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국내외 네티즌들이 이같은 반응을 보인 건 과거 중국 기업이 '백도어 논란'을 일으킨 게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도어란 비밀번호 등 정상적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시스템에 접속할 수있도록 몰래 설치된 통신 연결 기능을 뜻한다. 2016년엔 중국 전제자품 제조사 샤오미가 스마트폰에 백도어로 의심되는 앱을 설치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발견된 '애널리틱스코어' 앱은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도 24시간 내내 샤오미 서버와 통신하는 것으로 앱을 삭제해도 자동으로 재설치됐다. 화웨이 스마트폰에서도 비슷한 앱이 발견되 FBI, CIA, NSA 등 미국 정보기관이 자국민에게 중국제 스마트폰을 쓰지 말라고 공식 권고했다.

미국도 예외 아냐…애플 '시리'의 수상한 녹음

본 사진은 아래 기사와 무관함
본 사진은 아래 기사와 무관함

미국도 과거 백도어를 심었다가 발각된 사례가 있다. 미국 IT 기업 애플의 인공비서 '시리(Siri)'는 간혹 조용히 있다가도 "듣고 있어요"라고 먼저 말을 거는 경우가 있다. 주변 소음을 자신의 이름을 부른 것으로 오인해 잘못 알아들은 단순 오류이긴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활성화된 시리가 자동으로 녹음을 실행하는데에 있었다.

녹음된 내용은 시리의 품질 개선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애플 직원들이 직접 듣고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분석된 내용 중에는 비즈니스 대화, 의료정보, 심지어 성관계에 대한 내용도 있엇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국과 미국, 두 나라 모두 '백도어 논란'에서 상대국만 비난할 수만은 없는 입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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