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 insigh] 통과한 '데이터3법'이 불러올 미래
[CDN insigh] 통과한 '데이터3법'이 불러올 미래
  • 김희주 기자
  • 승인 2020.01.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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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력 부족자 혜택·금융사 신사업 기회 확대

[컨슈머데이터뉴스 김희주 기자] 1년간의 진통 끝에 금융권의 숙원 법안인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이 지난 9일 통과했다. 데이터3법은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안이 소관 부처별로 나눠져 있어 발생하는 중복 규제를 없애고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개인과 기업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데이터 고속도로'가 뚫린 만큼 금융업계는 신사업에 엑셀을 밟을 수 있게 됐다.

■ 사회 초년생·주부 등 금융이력 부족자에 혜택

우선 데이터3법이 통과되면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계층으로 금융이력 부족자를 꼽을 수 있다. 금융이력 부족자란 최근 2년간 신용카드를 사용한 적 없고 3년 내 대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뜻한다. 주로 사회초년생, 주부, 고령층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 심사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될 경우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대출을 받아도 늘어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연체 또는 파산이라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크다.  

국회 정무위원회 제윤경 의원이 나이스 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이력 부족자는 1289만7000명으로 파악됐다. 최근 4년 반 사이 62만여 명이 증가한 수치다. 신체 신용등급 산정 대상자의 27.8%이며, 20대·6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데이터3법이 통과되면서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이들의 신용도를 올릴 수 있게 됐다. 통신요금을 제대로 납부했거나 온라인 쇼핑 거래 실적이 충분하다면 대출에 필요한 신용도를 갖춘 것으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은행보다 비싼 이자로 돈을 빌려쓰던 금융소외계층에겐 상혼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은행·카드·보험사, 소비자 정보 통해 신사업 추진

금융사는 데이터 3법으로 1: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처럼 진화할 수 있다. 금융정보뿐만 아니라 자동차 운행 기록, SNS, 위치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금융상품 개발, 마케팅, 리스크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일례로 미국 보험사인 프로그레시브는 보험료 산정에 자동차 운행 정보를 활용한다. 핀테크기업 '렌도'는 고객의 SNS 활동, 인성검사등으로 신용도를 평가하고 대출을 시행한다.

빅데이터 자체가 새로운 비즈니스가 될 수도 있다. 개인 금융정보를 활용해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해당 금융사에 수수료를 받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대표적이다. 또 데이터 기반 컨설팅을 실시하고 수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 패턴을 분석해 관광 정책을 제안하거나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카드사는 수천만 고객의 실시한 결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거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신용카드 본업으로만으론 수익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만큼 카드사들의 새 먹거리 확보는 필수인 상황이다. 다만 '돈 되는 정보'를 어떻게 다시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게 관건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빅데이터 산업은 아직까지 블루오션이지만, 뚜렷한 성공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기업이나 은행권도 어떻게 활용할지 머리를 싸메고 있다"라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를 융합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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