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스웨덴 호텔서 쫓겨났다"던 중국인의 역대급 반전 스토리
[이슈+] "스웨덴 호텔서 쫓겨났다"던 중국인의 역대급 반전 스토리
  • 박서준 기자
  • 승인 2019.10.0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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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현지 매체, 당시 영상·목격자 진술 보도
"호텔 쇼파서 잠 자려 해…저지 과정서 소리 질러"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서준 기자] 중국인 관광객이 스웨덴 호텔서 부당하게 쫓겨났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당시 영상과 목격자 진술이 등장하자 형세가 역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쩡모 씨는 지난 2일 자정을 갓 넘은 시간에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한 호텔을 부모와 찾았다가 겪은 사건을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 올렸다.

이들은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호텔 투숙이 예정돼 있었으나, 2시간 빨리 호텔을 찾아갔다. 쩡씨 주장에 따르면 쩡씨 가족은 호텔 측에 입실 시간까지 로비에 머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호텔 직원은 이를 거부하고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쩡시 가족을 강제로 호텔 로비에서 끌어내 경찰차에 태웠다. 이후 쩡씨 가족은 인근 공동묘지에 내려졌다고 말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호텔 측이 폭력적으로 그들을 쫒아냈다"면서 "경찰이 그의 부모를 구타했다"고도 전했다. 환구시보는 민족주의 색채가 강한 언론사로 알려져있다. 이 신문은 아울러 경찰이 쩡씨 가족을 내려놓은 묘지는 어두침침해서 두려움을 느낄만한 장소였고, 멀리서 동물 소리까지 들렸다는 쩡씨의 진술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이 노인들에게 저지른 행위는 현대국가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날을 세웠다.

하지만 스웨덴 현지 매체는 쩡씨와 환구시보의 보도와는 다른 내용을 전했다. 매체는 쩡씨가 입실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뒤 "가족 몸이 불편하다"면서 로비 소파에서 잠을 청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호텔측은 쩡씨의 이같은 행동을 저지하려했고, 쩡씨 가족이 호텔에서 큰 소리를 지르자 경찰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구인 과정에서 쩡씨 부모를 조심스레 들어올렸으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상황이 포착된 영상에서도 스웨덴 경찰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 보다는, 쩡씨 부모가 길바닥에서 큰 소리로 울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매체는 쩡씨가 모친이 울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면서 "경찰이 사람을 죽인다"며 큰 소리를 쳤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찰이 이들을 내려놨다는 공동묘지는 스톡홀름 중심에서 약 6km 떨어진 곳으로 지하철역이 있고 묘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원내 묘지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쩡씨의 말을 믿고 분노했던 중국 네티즌들은 외국 여행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서방의 '법대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중국인 관광객들은 어디서든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는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남을 비난하는 전통문화를 스웨덴까지 갖고 갔다"고 쩡씨를 오히려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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