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6월 2025

일론 머스크, 자체 AI 칩 생산 추진…하지만 여전히 엔비디아·AMD 의존

테슬라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앞으로도 엔비디아와 AMD의 칩을 계속 활용하겠지만, 동시에 자체 AI 칩 생산에도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머스크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러한 전략을 공개하며, xAI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에 대규모 칩 제조 시설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 xAI 멤피스 공장에 우려 표명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환경 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새로 건설될 xAI 공장에서 사용될 가스터빈이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환경 규제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는 또한 칩 생산이 시작되면 멤피스 지역의 전력 수급에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환경 보호론자들은 이 점도 문제 삼고 있다.

AI 칩 시장에서의 엔비디아 위치

현재 AI 칩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제임슨 황 CEO가 이끄는 엔비디아다. 하지만 이 회사는 미국 정부, 특히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을 대상으로 내린 수출 규제로 인해 공급망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엔비디아와 AMD 칩에 대한 의존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한편, 일론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꼽힌다. 포브스(Forbes)는 그의 자산을 약 4,212억 달러(한화 약 562조 원)로 평가하고 있다. 그의 막대한 재산은 다양한 사업에서 비롯된다.

우선, 머스크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시가총액 1조 800억 달러(약 1,466조 원)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회사로 평가받는다. 그의 테슬라 지분만 해도 1,300억 달러(약 173조 원)에 달한다.

또한 그는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를 운영 중이며, 이 회사의 지분 42%를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를 약 3,500억 달러(약 467조 원)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머스크의 해당 지분은 1,470억 달러(약 196조 원)에 이른다.

머스크는 AI 스타트업 xAI의 지분 54%도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가치는 약 500억 달러(약 66조 원)이며, 머스크의 지분 가치는 약 270억 달러(약 36조 원) 수준이다. xAI는 ChatGPT 개발사인 OpenAI와 경쟁하는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에는 440억 달러(약 59조 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으며, 이후 플랫폼명을 ‘X’로 변경하고 개인 의견을 표출하는 통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의 급진적인 발언과 운영 방식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X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고, 이에 따라 기업 가치는 크게 하락한 상태다.